정희지 앵커>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올해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라서 그 의미가 더욱 큰데요.
기념 홈페이지가 등장하며 연초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솔뫼 성지 / 충남 당진시)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솔뫼성지.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작은 동산이라는 뜻인데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와! 여기가 김대건 신부님 생가네.”
“그러네. 되게 아담하다...”
전통 한옥으로 복원된 생가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초상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014년 이곳을 다녀간 프란체스코 교황의 동상도 보입니다.
현장음> 이정희 / 경기도 고양시
“올해는 진짜 여기 왔다는 것 하나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방문객들은 잠시 묵상을 하면서 새해 소망을 기원해봅니다.
인터뷰> 안성진 / 경기도 고양시
“신부님을 본받아서 좀 더 생활하는 데 힘을 얻고 보람되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대건 신부 기념관)
솔뫼 성지에 있는 김대건 신부 기념관,
성인의 일대기는 물론 천주교 박해와 희귀한 성물을 볼 수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금희 / 충남 당진시
“유네스코 기념인물로 채택되고 여기 와서 보니까 김대건 신부님의 일생과 업적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고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뜻깊은 해,
김대건 신부를 주제로 한 홈페이지가 눈길을 끄는데요.
글씨체는 기념 전용 서체로 개발된 솔뫼 김대건체.
지역 특화 콘텐츠 공모사업을 통해 전문 업체가 만든 것으로 김대건 신부의 서한 필사본을 기초로 한 것입니다.
붓글씨 특유의 뾰족한 획 처리가 돋보이는데요.
지난해 연말 홈페이지가 생긴 지 한 달 만에 만 명 넘게 서체를 내려받을 정도로 반응이 뜨겁습니다.
전화인터뷰> 박건부 / 김대건 신부 홈페이지 제작 업체 대표
“(솔뫼 김대건) 서체를 지금 무료로 배포하고 있기 때문에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서 올해 많은 사람이 그 정신을 같이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홈페이지에서는 김대건 신부의 어릴 적 모습과 청년 시절의 모습을 동화책과 웹툰으로 만날 수 있고, 20초 분량의 홍보 영상도 볼 수 있는데요.
전 세계인들도 알 수 있도록 영어와 중국어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김대건 신부가 즐겨 마셨던 커피 등 다양한 문화상품도 홈페이지와 솔뫼성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박건부 / 김대건 신부 홈페이지 제작업체 대표
“(김대건 신부를) 컨텐츠화 시키기 위해서는 캐릭터가 먼저 필요하다, 그래서 저희가 우선 캐릭터 개발을 하는데 주안점을 뒀고요.”
관심을 끄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8월 당진시가 천주교 대전교구와 함께 성대하게 마련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승률 / 충남 당진시 학예사
“8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9일간 주제행사 기간인데요. 특히 8월 21일 탄생일에는 더욱 특별하고, 더욱 성대한 여러 가지 행사를 현재 준비 중에 있습니다.”
김대건 신부는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이념과 가치가 일치하는 세계적인 인물로 우뚝 섰는데요.
그에 걸맞게 8월의 기념행사는 기획 전시부터 뮤지컬 공연, 그리고 학술대회까지 국제적인 행사로 펼쳐지게 됩니다.
2021년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성인의 발자취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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