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추억 되살리는 '광주 영화 골목' 눈길 끌어
등록일 : 2021.01.26
미니플레이

정희지 앵커>
최근 광주에 '영화가 흐르는 골목'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을 연지 80년이 넘은 오래된 극장 주변 골목길에 조성된 것인데요.
그 옛날 극장과 영화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순미경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순미경 국민기자>
(광주시 동구)
광주 시내 중심가인 충장로의 한 골목, 이곳에 들어서자 옛 영화 관람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광주의 옛 극장 지도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도 합니다.

현장음>
“옛날에는 광주 시내에 극장이 이렇게 많았는데 광주극장이랑 저는 어렸을 때 (가 본) 무등극장, 제일극장...”

'영화가 흐르는 골목'으로 조성된 이곳.
주변에 있었던 20여 개의 극장은 대부분 사라지고 가장 오래된 광주극장만 남아있는 곳인데요.
이곳을 찾은 사람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인터뷰> 김대환 / 광주시 남구
“중고등학교 때는 제가 광주극장에서 직접 매표소에서 표 끊고 영화를 본 적이 되게 많았기 때문에 지금과는 너무 다르죠.”

(영화가 흐르는 골목)

광주 동구청이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영화가 흐르는 골목', 50m 정도 되는 골목 공간이 3개의 주제로 나뉘어 꾸몄습니다.

('광주의 극장문화사' 아카이빙 월)

먼저, 극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 지난 1935년부터 1950년대까지 광주를 대표하는 극장들과 상영된 주요 영화를 당시 흑백사진이나 신문기사로 보여줍니다.

('영화 홍보' 아카이빙 월)

이어 영화 홍보를 주제로 한 공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주제로 옛날 방식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와 간판, 전단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 월)

이곳은 관객의 기억을 담은 공간, 영화감독들의 초상화와 함께 영화 주요 장면을 손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영화가 흐르는 골목'은 1935년에 문을 연 광주극장 바로 옆 골목인데요.
광주극장은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관극장, 즉 스크린이 하나인 곳입니다.

인터뷰> 위경혜 / 광주시 동구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들도 와서 봤고요.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대한뉴스나 문화영화를 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광주지역 22개 극장에 관련된 이야기는 오디오 서비스를 통해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찍으면 극장 하나하나 소개하는 안내말이 흘러나옵니다.

현장음>
“현대극장은 한국 영화 전용 개봉관으로 출발했다. 극장 설립자는 1950년대 중앙극장을 임대하여 운영한...”

'영화 골목' 조성 작업에 참여한 문화 전문가는 고민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형수 / '영화가 흐르는 골목' 기획
“지금 젊은 세대들은 이런 극장 문화를 경험을 못 했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광주의 화려했던 극장 문화들을 어떻게 보여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었고요.”

문화와 역사 공간으로 탈바꿈한 골목길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이곳 주민들,그동안 쓰레기가 널려 있던 이곳이 몰라보게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오복 / 광주시 동구
“사람들이 저기 앞에 동네나 뒤쪽에서 와서 담배 피우고 쓰레기 버리고...이런 벽보 같은 거, 그런 것을 역사 벽보를 해놓으니까 잘했다고 생각해요.”

(영상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야간에도 둘러볼 수 있는 '영화가 흐르는 골목', 코로나19 사태 속에 광주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덜어주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칙칙했던 골목길이 영화의 추억이 가득한 반가운 골목으로 확 바뀌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광주의 색다른 명소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순미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