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체중 조절을 위해 평소 식이요법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문제는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다 보니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떤 부작용이 있고 올바른 식이요법은 무엇인지, 이강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강민 국민기자>
(경기도 안산시)
살을 빼기 위해 식이요법을 해 본 대학생 A 씨, 하지만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다 마음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단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이용한 게 문제.
먹는 것을 많이 줄이다 보니 오히려 거식증이라는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대학생
“금식할 때 먹고 구토를 하면 안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먹고 구토를 하면서 (먹은 것을) 비워내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역시 식이요법에 의지하다 부작용을 겪은 취업 준비생 정원준 씨, 짧은 기간에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단을 크게 줄였지만 별 효과가 없었는데요.
식이요법으로 줄였던 체중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 등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정원준 / 취업 준비생
“저는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잠깐씩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까 요요현상이 종종 나타나기도 했어요.”
다이어트, 즉 식이요법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취재진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식이요법을 한 뒤 부작용을 겪었는지를 알아보는 설문 조사를 해봤습니다.
설문 조사 결과 20대 남녀 54명 가운데 83.3%가 식이요법을 해봤다고 응답했는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의 31.5%나 됐습니다.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꼴로 부작용을 겪은 셈입니다.
또 무리한 체중 줄이기로 인한 부작용으로는 불면증부터 빈혈, 섭식장애, 소화불량, 그리고 생리불순을 많이 꼽았고, 요요현상과 탈모 현상도 있는 등 부작용이 다양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에만 의지해 체중을 줄이는 식이요법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희화 / 상명대학교 스포츠융합학부 교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서 체지방이라든지 근육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평상시보다 낮은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이후에도 요요현상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체중 줄이기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되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희화 / 상명대학교 스포츠융합학부 교수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무조건적인 단식 같은 너무 쉬운 방법의 다이어트가 아닌 운동과 영양을 모두 갖춘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단순한 체중 줄이기 방식이 아닌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식이요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신체의 영양은 물론 열량 균형 조절, 근육 증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 건강관리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촬영: 최경은 국민기자)
무조건 체중을 줄이겠다는 목표보다는 '나 자신을 위하여 건강한 몸을 만들겠다'라는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서로 격려하고 동기 부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식이요법이 무리한 시도로 인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데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강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