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최근 국내 선인장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신품종 '접목 선인장'은 삼각주 선인장에 비모란 선인장을 붙여 만든 것인데요.
꽃처럼 예쁘고 색상이 선명하며 기르기도 쉬워 해외시장에서 관상용으로 인기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접목선인장 재배 단지에 안중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 경기도농업기술원)
푸른색의 가시 돋친 선인장 위에 각양각색의 꽃이 올라앉아 있습니다.
개나리처럼 샛노란 선인장, 딸기 같은 빨간 빛깔의 선인장,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냅니다.
국내 선인장연구소에서 개발된 수출용 신품종 접목 선인장입니다.
선명한 색상에 비모란 '레드밀'은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산취 '골드밀'은 밝은 황색의 원주형 선인장이며 가시가 짧고 연합니다.
아스트로피튬 '오로라젬'은 상단부에 연두색 무늬가 별 모양으로 형성된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수출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홍 /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전 세계적으로 접목 선인장의 품종을 개발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한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접목선인장 농가들이 수출할 수 있는 품목에 초점을 맞춰서 다양한 품목들이 수출될 수 있도록 많은 품종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996년도부터 접목 선인장 신품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00여 종을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개발된 신품종 접목 선인장들은 농가에 보급돼 생산되는데요.
대부분 외국으로 수출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선인장 수출액은 432만 달러에 달합니다.
'꽃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 등 20여 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춤했던 수출이 지난해 8월부터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수출 전망이 밝습니다.
(접목 선인장 재배농가 / 경기도 고양시)
30여 년 동안 접목 선인장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입니다.
색상이 화려한 선인장들이 가득합니다.
모두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들입니다.
접붙이기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녹색 삼각주에 비모란을 붙인 뒤 일주일 정도 건조시키면 진액이 나와 접목이 됩니다.
지난해 주변 농가와 함께 10여 개 나라에 200만 주를 수출했습니다.
올해도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건종 / 접목 선인장 재배 농민
“농가 입장에서는 경기도가 개발한 품종이 가장 큰 도움이 되죠. 제일 중요한 게 농사짓는데 (필요한) 종자인데 종자의 수급이 원활하고 매년 신품종 종자가 나와 주기 때문에 농사짓기가 아주 편합니다.”
연구진과 농가의 꾸준한 노력이 합쳐진 신품종 접목 선인장이 우리 화훼 수출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