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너무 힘들고 지쳐간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공기 좋은 숲 속에서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 문화도 함께 즐기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 하는 체험 현장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 가람동)
산림 치유 여행을 떠나는 날, 체험객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오릅니다.
산림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심신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
발열 확인 스티커를 부착하고 안전한 여행을 떠납니다.
(국립산림치유원 / 경북 영주군)
도착한 곳은 국립산림치유원.
백두대간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공간인데요.
우거진 숲의 싱그러운 공기와 맑은 시냇물 소리가 가득한 이곳.
현장음> 이혜영 / 국립산림치유원 주임
“숲에 마실 간다는 개념으로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천천히 올라가 볼게요.”
시원한 숲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확 달아납니다.
정겨운 새소리도 여기저기 들려옵니다.
나무로 만든 완만한 데크길을 걷다 보니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인터뷰> 양선예 / 세종시 전의면
“숲속의 맑고 상쾌한 공기를 맡고 싶어서 마스크를 정말 내리고 싶었어요.”
숲속 쉼터는 재미있는 놀이터가 돼줍니다.
인터뷰> 이혜영 / 산림치유원 주임
“피톤치드라고 해서 면역력도 올려주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좋은데요. 편안히 걸으며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水(수)치유센터 / 국립산림치유원)
물 속에서 체조를 하거나 봉을 잡고 운동하는 체험객들.
물과 함께 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수치유 프로그램, 수중운동과 함께 고압 장치로 물을 뿜어내는 수중 마시지로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도 풀어주는데요.
우거진 숲을 배경으로 한 색다른 체험입니다.
인터뷰> 유선기 / 세종시 해밀동
“코로나19 때문에 굉장히 힘든 시기인데 자연과 더불어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게 놀랍고요. 정말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선비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고택에서 나무 도마를 만드는 체험도 즐깁니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모처럼 여유를 즐긴 모녀는 행복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유숙호 / 충북 음성군
“엄청 행복했어요. 왜냐하면 (수중) 마사지하는 데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전재희 / 세종시 고운동
“이번에 체험이 좋은 것 같아요. (나무 도마) 이런 걸 하나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아이들도 와서 같이 물놀이, 수치료 그것도 좋았고요.”
다음 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 소리로 상큼한 아침을 맞은 체험객들.
차 자리 예절을 배우거나 차를 우려내는 체험을 즐기며 선비들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인터뷰> 염승주 / 초등학생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이렇게 (차 맛이) 감미로울 줄 몰랐어요.”
부석사 (국보 제18호)
자연 속에 자리한 유서 깊은 문화재
자연 속에 자리한 유서 깊은 문화재를 들러보기도 했는데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에서는 사찰 주변의 풍경에 푹 빠져듭니다.
소수서원 (사적 제55호)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수백 년 된 소나무와 은행나무가 에워싼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세계문화유산에도 들렀는데요.
퇴계 이황이 바위에 새겨놓은 음각 글자 백운동.
풍류를 즐겼던 그 옛날 선비들의 멋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 / 체험 프로그램 주관 사회적기업 대표
“'이런 곳이 있구나'하는 반응들이 많았고요. 그 속에서 힐링이 많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더) 행복합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여 명.
남녀노소 모두 만족감을 느낍니다.
인터뷰> 서민호 / 전북 완주시
“어제 같은 경우 숲은 어른한테 도움이 된다면 오늘은 아이한테 예절이나 이런 것들이 도움 되는 것 같아서 다양하게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1박 2일 동안 진행된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8월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숲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유서 깊은 지역 명소도 둘러본 체험객들.
모처럼 기분 전환을 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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