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코로나19'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여름방학을 보내는 청소년들은 뭘 해야 할지 고민일 텐데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국악을 가르쳐주는 '무료 강좌'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통문화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임수빈 국민기가자 취재했습니다.
임수빈 국민기자>
(인천국악회관 / 인천시 미추홀구)
아름다운 선율의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국악을 배우기 위해 모인 인천지역 청소년들, 12줄의 현으로 만들어진 가야금은 많은 연습이 필요한데요.
제대로 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은 모습.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강사가 옆에서 지도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손을 한번 예쁘게 해보세요."
연습하는 곡은 학교종이나 아리랑 등 잘 알려진 동요나 민요, 조심스럽게 연주를 해봅니다.
청소년들은 이번 기회에 한 곡을 자신 있게 연주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입니다.
인터뷰> 한채은 / 중학생
"새로운 악기를 (연주) 해봐서 정말 즐거웠고 여러 가지 노래를 다 (악보를) 안 보고 완주해보고 싶고..."
인터뷰> 임규안 / 초등학생
"가야금이 재미있었고 좋은 곡을 한번 쳐보고 싶어요."
인터뷰> 김현정 / 인천국악회관장
"현장에서 예술 강사들이 직접 와서 어린 국악 꿈나무에게 기회를 주는 계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지도하는 사람은 인천에서 활동하는 국악 전공 예술 강사들로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김현섭 / 가야금 지도 예술 강사
"가야금 수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우고 방학 동안 가야금 연주를 통해서 우리 음악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물놀이와 장단을 가르치는 강좌도 있습니다.
장구채를 쥐는 방법부터 배웁니다.
처음에는 서툰 모습이지만 이내 능숙하게 장구채를 잡습니다.
현장음>
"덩 따 쿵따"
"덩 따 쿵따"
장구 장단을 배우는 시간, 강사가 장구 가락을 선창하고 청소년들이 양발을 짚거나 오른발, 왼발을 따로따로 짚으며 따라 하는데요.
빠른 장단인 자진모리장단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배우는 겁니다.
이제 익힌 장단에 맞춰 장구를 직접 쳐보는 순서.
각자 쳐보기도 하고 7명이 다 함께 신나게 쳐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송지환 / 초등학생
"날씨가 더운데 여기에서 (장구를) 쳐 보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은..."
인터뷰> 송지유 / 초등학생
"더운데 언니, 오빠랑 여기서 장구 치고 (재미있게 노니까) 재미있었어요."
우리 전통 국악과 현대의 음악을 합쳐 가락을 만들어보는 이론도 배우는데요.
한 글자라도 놓칠세라 참여한 청소년들 모두 집중합니다.
방학이지만 청소년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갈 곳이 마땅찮은 상황,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강정화 / 인천시 연수구
"접하기 힘든 우리나라 전통의 국악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요."
참여 인원은 강좌마다 10명 이내로 제한됐고 자리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는데요.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는 국악 강좌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방학을 맞아 국악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청소년들, 모처럼 답답한 집콕을 벗어나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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