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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걱정 없이 가족과 '역사 순례' 즐겨요
등록일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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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휴가철인 요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여행은 피하게 되는데요.
한적한 지역 명소를 찾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역사도 배우며 뜻있는 시간을 보낸 가족의 모습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몽탄역 / 전남 무안군)
기차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 이곳, 호남선 무안과 목포 사이에 있는 몽탄역입니다.
1913년에 세워진 오래된 역으로 무궁화호 열차만 다니는 이곳을 찾은 일가족, 역 안에 작은 철도박물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기차표를 끊으면 날짜가 나오는 도장을 찍어줬던 기기가 전시돼 있습니다.
이곳 역장이 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데요.

현장음>
"날짜가 나온다고 해서 일부기라고 해요. 매일매일 이것을 바꿔주는 거예요."

어른 엄지손가락만 한 승차권부터 손바닥만 한 승차권까지 철도 승차권의 변천사를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김수산나 / 초등학생
"여기에서 옛날에 썼던 물건들을 보니까 매우 신기했고 제가 엄마, 아빠가 살았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엄마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인터뷰> 한주희 / 전남 목포시
"(지금은) 표만 받고 가버리고 표도 스마트 표로 발권을 해버리니까 그런 인간적인 면은 없는 것에 비해서 여기 와서 보니까 이런 느낌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예전 철도 승무원의 옷을 입은 뒤 완장을 차고 확성기를 들고 일일 역무원이 되는 체험도 해봅니다.

인터뷰> 김요한나 / 초등학생
"이런 물건들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야간에 역무원이 신호를 보낼 때 사용했던 전호등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요한나 / 초등학생
"몽탄역에 와서 기차도 가까이에서 봐서 재미있었고..."

인터뷰> 김명수/ 몽탄역장
"철도박물관은 고향역을 사랑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공간 사업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작은 철도박물관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몽탄역.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간이역의 매력에 새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식영정 (전남 문화재자료 제237호)

가족이 발길을 옮긴 곳은 영산강 주변의 절경으로 꼽히는 한 정자, 조선시대 문신인 임연 선생이 1630년에 세워 지인들과 세상사를 논했던 식영정입니다.

인터뷰> 정혜숙 / 전남문화관광해설사
"공직생활을 하는 것은 새장 속에 갇힌 새와 같다고 말씀을 하시고 말년에는 사표를 내고..."

시인 묵객이 이곳을 찾아와 시 읊는 소리가 멀리 마을까지 들렸다고 하는데요.
일가족은 잠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다시 가족이 찾은 곳은 우리나라 다도 문화의 중흥을 이룬 초의선사가 탄생한 곳.
초록빛의 차 나무가 펼쳐져 있는데요.
찻잎을 보며 자세히 관찰하는 아이는 어떻게 차를 마시는지 궁금해합니다.

현장음>
"잎을 먹나? 갈아서?"
"말려서..."

초의선사는 강진에 유배 온 정약용 선생과도 차를 나누며 돈독한 관계를 맺었던 분인데요.

인터뷰> 정혜숙 / 전남문화관광해설사
"초의선사는 우리나라의 차를 널리 알리신 분, 중흥조라고 하거든요. 시, 서, 화, 다, 선. 5절의 스님이라고 합니다."

차밭을 가로질러가자 나타나는 자그마한 초가 한 채, 초의선사가 출가해 해남 두륜산 자락에서 차 나무를 심고 수행한 일지암을 그대로 재현한 것인데요.
연꽃이 활짝 핀 연못가에서 가족 모두 모처럼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냅니다.
뜻깊은 곳을 방문한 기념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합니다.

인터뷰> 한주희 / 전남 목포시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을 피해 방학을 보내는 아이들과 함께 오붓하게 역사 순례하며 이것저것 보며 시간을 보내니 더 좋은 것 같아요."

현장음>
"무안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껴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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