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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과 현대미술의 만남, 덕수궁 '상상의 정원'
등록일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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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고궁이 현대미술을 만나면 어떨까요?
가을이 깊어지는 덕수궁에서 색다른 정원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덕수궁 정원을 주제로 한 '상상의 정원' 특별전이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덕수궁 / 서울시 중구)
붉은 단풍이 하나둘씩 물들기 시작하는 나무 사이로 전각들이 고풍스러움을 더하는 덕수궁이 현대 미술을 만났습니다.

원(One) / 김명범

여러 갈래 뿔을 자랑하는 사슴 한 마리가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준명당 앞뜰에 서 있습니다.
영원과 불로장생을 의미하는 괴석과 사슴이 함께하는 작품은 신선의 세계이자 상상의 정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강이서 / 서울시 성동구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사슴 같은 멋있는 작품들이 덕수궁 도처에 있어서 상상의 정원 같고 좋았습니다."

구곡소요·그림자정원, 흐리게 중첩된 경물 / 이예승

고종이 알현실로 쓰던 덕홍전에선 여러 대의 모니터를 통해 덕수궁 도처에 있는 30개 경물을 AR 영상으로도 감상합니다.

인터뷰> 이예승 / 작가
"우리가 앞으로 미래의 메타버스 같은 환경을 구현하면서 만드는 정원이라는 개념을 더 집중해서 생각하게 됐어요."

몽유원림(夢遊園林) / 이용배·성종상

고립된 고종의 침전이었으며 생을 마감했던 장소.
함녕전에선 그의 좌절된 꿈과 외로움을 표현한 작품, '정원을 향한 꿈의 여정'이란 뜻의 '몽유원림'이 스크린을 통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이용배 / 작가
"잃어버린 나라를 고민할 겸, 말년에 본인을 위로할 겸 그래서 그런 몽유원림, 꿈꾸는 정원의 모습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 / 권혜원

인간이 영월에 있던 나무로 변하고 또 덕수궁으로 온 후 이웃 나무들과 대화하는 작품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입니다.

인터뷰> 권혜원 / 영상작가
"중화전 행각에 지금 심겨 있는 나무 세 그루의 대화를 다루고 있는데요. 세 그루의 나무들은 중화전 행각의 기둥이 된 금강소나무 그리고 나머지 두 큰 나무는 창문 밖에 서 있는 향나무와 쥐똥나무의 대화를 다루고 있어요."

일보일경(一步一景/驚) / 지니서

직선과 곡선의 형태가 2차원이었다 3차원으로 변하는 철 구조물은 아픈 역사의 덕수궁을 상징하고,

홍도화(紅桃花) / 황수로

석어당에 걸린 붉은 복숭아꽃 '홍도화'는 명주와 모시 등으로 만든 채화로서 실제 꽃을 보듯 아름답습니다.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날 / 윤석남

돌아가신 고종과 없어진 나라에 화가 난 1930년대 여인들 7명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합니다.

가든카펫 / 김아연

고종이 쓰던 카펫의 문양은 정관헌과 덕홍전 사이의 정원에 작품으로 펼쳐졌습니다.

면면상처(面面相?): 식물학자의 시선 / 신혜우

식물학자의 시선으로 본 덕수궁의 정원과 궁에서 채집된 식물 등도 관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채희 / 서울시 강동구
"고종이 거처했던 곳에서 의미 있는 영상 작품을 봤는데요. 조선시대 사람들이 상상했던 정원이 펼쳐진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11월 28일까지 진행)

궁궐 안에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덕수궁 프로젝트>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인터뷰> 박혜성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문인들은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서 정원을 만들 수 없을 때는 상상을 통해 글과 그림으로 정원을 즐겼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분의 몸과 마음이 지치셨을 텐데요. 덕수궁 정원의 미술 작품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정원을 산책하듯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재청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이곳 덕수궁에서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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