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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희망 키우는 '장승포 청년마을’
등록일 :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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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앵커>
청년과 지역이 함께 상생하는 '청년 마을'을 찾아가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의 중심지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거제 장승포의 청년 마을을, 강화영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강화영 국민기자>
(장승포 / 경남 거제시)
시원한 바다가 바라보이는 거제시 장승포.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데요.
이곳 장승포에 자리 잡은 청년마을의 사무실, 청년들이 모여 지역에서 펼칠 활동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청년마을 이름은 '아웃도어 아일랜드', 개방감 있는 바닷가 마을의 특성을 살렸는데요.
올해 행정안전부가 지원하는 전국 청년마을 12곳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부산 등 경남지역에서 참여한 청년은 모두 12명, 한 달간 이곳에서 살면서 자신이 제안한 프로그램 활동을 펼친 뒤 지역에 정착하거나 창업을 모색합니다.

인터뷰> 박은진 / 청년마을 '아웃도어 아일랜드' 대표
“'살기 좋다'라고 느꼈고 더 많은 청년, 또래 친구들과 이런 삶을 함께 살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관광지인 만큼 청년들이 관심을 가진 것은 쾌적한 환경 가꾸기, 지역주민들과 함께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쓰레기를 치웠는데요.
버려진 페트병 등을 담으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바닷가를 걸어가면서 계속 이어진 환경 정화 활동.

(장승포 윤개공원)

바닷가의 한 공원도 예외는 아닙니다.
담배꽁초부터 바다에서 떠밀려온 비닐과 스티로폼까지.
깨끗한 관광지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았는데요.
환경 캠페인 같은 구호를 외쳐봅니다.

현장음>
"쓰레기는 집으로~"

인터뷰> 배미란 / 경남 거제시
“바다를 보면서 살고 있는데 우리는 바다를 위해서 어떤 보답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청소하다 보니 마음도 깨끗해지고요. 너무 기쁩니다.”

인터뷰> 김영현 / 청년마을 '아웃도어 아일랜드' 기획자
“자신의 쓰레기는 직접 버리고 알아서 처리할 수 있도록 좋은 시민 문화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청년들은 지역 특성에 맞는 새활용 프로그램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는데요.
장승포에는 조선소 근로자들이 입다 버리는 작업복이 많은 상황, 주민들로부터 폐기된 작업복을 모아 직접 쓸모 있게 수선하기로 했습니다.
구멍 난 자국도 있고 더러워진 작업복, 재봉틀을 이용해 한 벌 한 벌 일일이 수선하는데 보통 하루 정도 걸립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청년들은 깨끗한 옷으로 재탄생 시켜 판매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보슬 / 청년마을 '아웃도어 아일랜드' 참가자
“버려지는 옷을 재탄생시켜서 정말 보람있는 작업인 것 같고요. 조선소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프로젝트라서 더 기대되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활동에도 나섰는데요.
청년마을과 음식점 사이에 협약을 맺고 청년들이 이용하는 식권인 로컬쿠폰을 만들었습니다.
로컬쿠폰 한 장은 8천 원, 자영업자들의 주름살을 펴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세영 / 로컬쿠폰 협약 맺은 음식점 운영
“코로나19로 인해서 관광객도 많이 줄고 (식당에) 식사하러 오시는 분도 많이 줄었는데 로컬쿠폰 하는 분들이 오셔서 매출에도 도움 되고...”

로컬쿠폰을 사용하는 음식점이 현재 30곳으로 늘면서 청년들과 지역 상인들이 끈끈한 유대감도 쌓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민성 / 청년마을 '아웃도어 아일랜드' 참가자
“로컬쿠폰을 드리면서 지역 상인분들과 이야기를 더 나눠볼 수 있고 친근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장승포 청년마을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운데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혜진 / 거제시 청년정책팀 주무관
“작년에 이어 총 70여 명의 청년이 참가하였고 3명의 청년은 정착 및 창업까지 하게 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장승포에서 꿈과 희망을 키우는 청년들이 지역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은진 / 청년마을 '아웃도어 아일랜드' 대표
“제주도에 버금가는 바다, 산, 섬, 강 아름다운 환경이 있고 숨겨져 있던 자연환경들을 기반으로 해서 같이 재미있게 살아볼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습니다.”

(촬영: 김우태 국민기자)

청년들은 앞으로 '캠핑 골목 만들기'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바닷가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청년들,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의미 있는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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