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가을 농촌 들녘을 지키는 허수아비는 참 정겹죠.
대구시 학정동 들녘에 '다양한 모양의 허수아비'가 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와 환경 등 사회 현상을 담은 허수아비들이 많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허수아비 축제 현장, 최유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수확을 앞둔 들녘을 허수아비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마치 패션쇼를 하듯 모양도 옷차림도 다양한데요.
조개껍데기와 계란 상자, 음료 캔으로 만든 이 허수아비는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환경의 중요성과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노란 피카츄와 도토리 허수아비는 꼬마 친구들에게 인기입니다.
현장음> 어린이집 선생님
"도토리 모양이다, 도토리 모양 허수아비도 있지요"
활짝 웃는 모습의 해바라기 꽃 허수아비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차재원 / 초등학생
“허수아비들이 (모두) 느낌과 특징이 달라서 재미있었고요. 내년에는 아빠와 같이 허수아비를 만들어서 참가해 보고 싶어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사람을 본 딴 허수아비도 등장했는데요.
그 앞에서 놀이도 해 봅니다.
현장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공동 육아 어린이집 가족들이 만든 이 허수아비는 지구환경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현주 / 학부모
“이 허수아비는 지구 환경을 지키는 허수아비예요. 저희가 매일 나들이를 가면서 자연에서 많이 뛰어노는데 지구가 점점 더러워져서 아이들이 많이 뛰어놀 수 없게 되면 속상하잖아요.”
어느 허수아비가 제일 멋질까 관람객들은 마음이 가는 허수아비에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현장음>
"저희 허수아비에 스티커를 많이 붙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김지은 / 대구시 북구
“매년 행사가 지속되는 것도 보기 좋은 것 같고 요즘 유행하는 <오징어 게임>이나 매년 유행하는 것들도 많이 참여해서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들녘에 서있는 허수아비는 120점, 정겨운 모습이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논두렁 밭두렁 마을축제는 도심 속에서 유일하게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모습의 허수아비를 구경할 수 있어 반응이 좋습니다.
허수아비가 주인공인 논두렁 밭두렁 축제는 올해로 9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명순 / 강북풀뿌리단체 협의회 공동대표
“논두렁 밭두렁 마을 축제는 강북지역에 있는 풀뿌리단체협의회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즐길 수 있고 마을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래놀이 등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황금들녘과 허수아비가 어우러진 논두렁 밭두렁 축제는 추억과 정겨움이 담긴 이색 볼거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