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한옥은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요.
한옥에 대한 이런 인식에 변화가 생기면서 한옥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습니다.
숙박에 카페까지, 활용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지자체도 이에 발맞춰 우수 한옥스테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윤종 국민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복합한옥공간 '곳' / 서울시 종로구)
서울 북촌 골목길 안쪽에 있는 한옥입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작은 마당이 손님을 맞이합니다.
'ㄷ'자 한옥과 어우러진 산수유나무, 창호지 문 너머 아기자기한 앞마당, 여유로움과 정겨움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김혜란 / 복합한옥공간 '곳' 대표
"우리 한옥의 가장 상징적인 나무인데요, 꽃 중에서 산수유가 가장 먼저 피고요 여름에는 그늘도 만들어주고, 가을에는 이런 열매도 볼 수 있고, 그래서 일 년 내내 이 공간에서 같이 함께하는 나무입니다."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거실, 온돌방에 잘 정돈된 침구와 방석.
현장음>
"따뜻한 온돌, 아랫목을 경험하실 수 있어서 옛날 전통방식의 요를 준비를 했고요..."
차를 마시며 생각을 나누기 좋은 대청마루, 전통 한옥에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주방, 한옥의 정취를 살리면서 불편은 최소화했는데요.
제공하는 식사의 메뉴도 시대에 맞췄습니다.
현장음>
"직접 빵도 만드시나 봐요?"
"맞아요, 유기농 밀가루로 어제 제빵기에 세팅해놓으면 아침에 이렇게 드시는 거고 사과나 이런 것도 저희 농부님들한테 직접 받아서..."
한옥스테이는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숙박뿐 아니라, 결혼식 장소로 또는 일을 하는 공간으로도 인기입니다.
인터뷰> 정우정 / 경기도 고양시
“바닥에 떨어지는 빗물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아침이 되니까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잠을 깰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파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소리, 향기, 그런 것들을 이곳 한옥에서는 느낄 수 있고...”
인터뷰> 유영글 / 경기도 고양시
“재택근무를 자주 하게 됐는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찾다 보니까 한옥 카페를 찾게 됐는데요. 여기 와서 업무를 하니까 집중이 잘 되고 조용하고, 또 앞에 예쁜 정원이 있어서 힐링 되고...”
우리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작은 정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한옥은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인터뷰> 김혜란 / 복합한옥공간 '곳' 대표
“외국인들은 여행을 할 때 쇼핑이나 이런 것도 있지만, 전통문화 체험을 하려는 요소가 많잖아요. 그랬을 때 이 도심 한가운데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고 한국의 가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옥을 많이 오시고요.”
서울시 숙박 브랜드인 서울 스테이에 160여 개 업소가 등록돼 있는데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공모를 거쳐 북촌과 서촌, 마포와 은평구에 있는 20곳을 우수 서울스테이로 선정했습니다.
전통가옥인 한옥이 생활 편의시설과 공유경제를 만나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머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한옥 숙박은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인증을 받은 한옥 스테이는 전국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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