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일상을 지배한 코로나19 속의 삶,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는 연말입니다.
올 한해 마무리는 책과 함께 우리의 변화된 일상을 되돌아보고 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주제로 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최은정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최은정 국민기자>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김태훈>
누구나 한 번쯤은 세계 일주를 꿈꾸죠.
저자는 오랫동안 바라던 세계 일주를 떠납니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선상에 고립되는 절망과 공포를 경험합니다.
이 책은 황홀했던 남극 여행기와 더불어 코로나19로 긴박했던 남극 탈출 과정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훈 / '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저자
"세계 일주를 하며 마지막으로 남극에 도착했는데요. 안타깝게도 남극에 있을 때 지구상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져서 저희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어요. 배 안에서 계속 고립돼 식량을 원조받으며 생활할 때 그 안에서 자신의 살길을 찾아 나가는 사람들이 매우 이기적이기도 하고 그런데도 매우 이타적인 분들이 계셔서 그 모습들을 책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미술관에 간다 / 김영애>
전문가가 엄선한 세계 10대 미술관의 주요 컬렉션이 책 한 권에 담겼습니다.
미술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구성된 이 책은 각각의 미술관, 명화 속 작가의 의도, 작품에 녹아든 문화에 관한 설명과 시원시원한 도판까지.
마치 현장에서 도슨트가 설명해 주듯 생생하고 흥미롭습니다.
인터뷰> 김영애 / '나는 미술관에 간다' 저자
"요즘에는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시즌이다 보니까 책을 통해서 미술관에 간 것 같은 여행의 느낌을 느꼈으면 좋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됐고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 같은 경우는 다녀오셨던 곳을 추억하고, 또 앞으로 가실 분들에게는 정보성으로 도움이 많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되도록 쉽게 써봤습니다."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 / 사샤 세이건>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 / 이영석>
우리가 지구에 살아 있다는 자체가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이며, 작은 순간 하나에도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책 '우리, 이토록 작은 존재들을 위하여'와 한평생 지식노동자로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그간 자신의 SNS에 올렸던 인생 이야기를 비롯해 코로나19 속에서 다양한 성찰과 단상을 모아 엮은 일기, '잠시 멈춘 세계 앞에서'가 각각 문학과 역사 분야 사서추천 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말하다 / 김용 외 3명>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민병운 외 4명>
비대면 교육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마주한 교육 현실의 문제점과 배울 점을 찾고, 변화된 미래 교육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말하다'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역발상 트렌드를 강조하며 차별화 전략을 기술하는 책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가 사회과학분야 도서로 추천됐습니다.
<감염병 인류 / 박한선, 구형찬>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 (만능 백신은 없다) / 홍윤철>
새로운 감염병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죠.
감염병의 원인과 면역과정을 배우고, 이에 대처하는 성숙한 사회적 태도에 대해 고찰하는 '감염병 인류'와 코로나 이후 달라져야 하는 도시의 모습에 대해 다루며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인류 공동체의 목적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코로나 이후 생존 도시'가 각각 자연과학과 기술과학 분야 사서추천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촬영: 김석현 국민기자)
우리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절실히 느끼고 있는데요.
격월로 추천도서를 발표하는 국립중앙도서관은 한 해를 마감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주제를 잡아 8권의 책을 소개했습니다.
가장 싼 값으로 가장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
책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여전히 외출이 쉽지 않은 요즘, 책과 함께 차분하고 꽉 찬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국민리포트 최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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