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이 2년만에 열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짝이는 조명이 거리를 밝히는 독일 비스바덴 성탄 장터 현장,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별똥별 크리스마스 마켓 / 독일 비스바덴)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
그리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양초와 각종 조명이 거리를 밝힙니다.
화려하고 동화 속 같은 성탄 장터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마리 크라프트 / 독일 비스바덴
"올해의 성탄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요. 코로나19 때문에 변화가 생겼어요. 그렇지만 올해도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에 오고 싶었어요."
먹거리를 파는 상점 앞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장터에는 코로나 방역 지침 안내 방송이 연신 흘러나오고.
현장음>
"2G 규정이 적용되는 곳을 제외하고 마켓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십시오."
모두 방역 수칙을 지켜가면서 조심조심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깁니다.
현장음>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불안하지 않으세요?"
인터뷰> 제랄딘 퀸스틀러 / 독일 비스바덴
"아니오. 우리 모두 백신 접종을 했고요. 이곳에는 백신을 맞았거나 완치된 사람들만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송년 모임을 갖는 우리 교민들 모습도 보입니다.
흥겨운 캐럴송을 부르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현장음>
"종소리 울려라 종소리 울려 기쁜 노래 부르면서 빨리 달리자~"
인터뷰> 정혜미 / 독일 비스바덴 거주 교민
"유럽 문화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마켓에 온 게 너무 좋고요. 사람들이 들떠 있는 모습과 자판에서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점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어린이 크리스마스 마켓.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아직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전용 마켓을 별도로 설치한 겁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왕자와 공주와 함께 사진도 찍으며 마냥 즐겁기만 한 어린이들.
이번 성탄절엔 산타 할아버지의 특별한 선물을 기대합니다.
인터뷰> 하빈 수나르 / 독일 비스바덴
"이런 지갑을 갖고 싶어요. 여기 버튼이 있는데요. 버튼을 누르면 눈을 떴다 감았다 해요."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이 다시 열렸습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돕고 2년 동안 코로나19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터가 선 건데요.
상인들은 코로나19가 더 악화돼 장터가 문을 닫게 될까 봐 불안불안합니다.
인터뷰> 센타 토마스 / 크리스마스 마켓 상인
"크리스마스 마켓이 언제 폐쇄될지 모르죠. 모래가 될지 일주일 후가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얼마 동안이나 장사를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저희 같은 상인들은 힘들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이 독일의 모든 지역에서 열린 건 아닙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아예 성탄 장터가 취소되거나 도중에 중단되는 곳이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겨울철 독일인들의 삶의 활력소가 되는 성탄 장터가 코로나19의 악화로 중도에 취소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봅니다.
비스바덴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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