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연인산 도립공원 용추계곡은 가평의 8경 중 3경에 꼽힐 만큼 비경을 자랑하는데요.
용추계곡에서도 경관이 빼어나고 자생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는 물안골 상류가 명품계곡길로 가꿔졌습니다.
연인산 명품계곡길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용추계곡 / 경기도 가평군)
하얀 물줄기가 힘찬 소리와 함께 기암괴석 사이로 쏟아져 내립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그늘은 때 이른 더위를 식혀줍니다.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계곡과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연인산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김형남 / 서울시 용산구
“20여 년 전부터 다녀봤고요. 신록이 있을 때는 다 좋고요. 이쪽이 좋은 건 조용해서 좋아요. 서울처럼 복닥복닥한 게 없고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는 거, 그게 최고 좋은 거죠.”
계곡을 따라 야생화들이 탐방객을 맞이합니다.
바위와 어우러진 돌단풍과 붉은 철쭉, 미나리, 냉이가 자태를 뽐내고 무리 지어 핀 노란 산괴불주머니와 분홍 금낭화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 조대성 / 경기도 남양주시
“자연이라는 것은 자연 상태 그대로를 느끼고 감상하며 자신의 마음을 취하는 거예요. (자연은)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다가서는 상대가 누구냐면 사람이에요.”
매화말발도리, 병꽃, 돌배나무 같은 관목들도 꽃을 피우고, 무늬가 아름다운 큰광대노린재 같은 희귀 곤충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모양, 형태는 에델바이스 같은데 에델바이스는 꽃술 끝부분이 둥그렇고 이건 뾰족뾰족하잖아요"
연인산 용추계곡은 가평의 8경 중 3경에 해당될 만큼 비경을 자랑합니다.
물안골부터 시작되는 상류 4.7km는 명품계곡길입니다.
등산로는 말끔하게 정비됐고 징검다리 11개와 출렁다리가 놓여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문인숙 / 연인산도립공원 공원녹지과 숲해설가
“귀유연, 선녀탕, 내곡분교, 출렁다리 등 곳곳의 명소와 잣나무숲, 계곡을 따라 마음을 비우는 숲멍, 바람멍, 물멍존이 있어 연인산의 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인산을 더 재미있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숲해설가와 함께 연인산만의 숲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숲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해드리는데요.”
연인산 자락에는 오래전 화전민이 살던 마을이 있는데요.
화전민은 떠났지만 그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화전민 자녀들이 다니던 옛 내곡분교입니다.
1962년 문을 연 학교는 개교 17년 만에 폐교됐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탐방로 주변에 펜션이나 음식점이 모두 철거되면서 계곡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날로 푸르름을 더해가는 오월,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 경기도립공원에는 나무마다 초록의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용추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과 푸른 숲에서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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