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남도들노래와 함께 '전통 손 모내기' 체험
등록일 : 2022.06.15
미니플레이

노소정 앵커>
요즘은 농촌 기계화로 손으로 모를 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요.
도시민들이 전통 방식으로 손모내기를 해보는 특별한 체험이 남부지방에서 펼쳐졌습니다.
구성진 남도 들노래 소리가 함께한 현장을, 김남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농업박물관 농업테마공원 / 전남 영암군)

현장음>
"어기야 허 허 여 허라 머 허난 뒤요~"

정겨운 남도들노래가 울려 퍼지는 이곳, 전남 영암에 있는 농업테마공원인데요.
비탈진 곳의 다랭이 논에서 펼쳐진 손 모내기 체험 현장.
가뭄이 심해 미리 물을 대 놓았는데요.
먼저, 모뜨기부터 시작됩니다.
도시지역에서 참여한 체험객 20여 명이 논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미끄러우니까 한 발..."

뽑은 모를 볏짚으로 묶은 뒤 지게에 담아 나르고, 모를 나누며 모심기 준비를 합니다.

인터뷰> 배우리 / 전남 농업박물관 농업연구사
“손으로 직접 모를 심는 전통 모내기를 아이들이 체험해 보면서 전통문화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현장음>
"다 되었네 다 되었네 이 모판이 다 되었네."

흥겹게 이어지는 남도들노래.
전남 진도군에서 활동하는 남도들노래 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구성진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일일 농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박동매 / 남도들노래 보존회장
“일손이 덜 힘들게 서로 협동하면서 일 수확량이 많아지도록 여럿이서 함께 부르는 것이 남도들노래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전통 방식의 손 모내기 순서.

현장음>
"많이 잡으면 안 돼요, 3개, 4개씩 심어 주세요."

25에서 30cm의 간격으로 표시된 곳에 줄을 맞춰 모를 심는 작업.

현장음>
"여기도 놓고, 저기도 놔."

허리를 굽혀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요.
아빠와 함께한 아이는 그래도 곧잘 따라 합니다.
한 줄이 다 끝나면 양쪽에서 줄을 잡은 사람이 못 줄을 옮기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칩니다.

현장음>
"어이~"

내리쬐는 햇빛 아래 푹푹 빠지는 논 한가운데서 구슬땀을 흘리는 체험객들, 힘을 실어주려는 듯 남도들노래가 흥을 돋웁니다.

현장음>
"앞에 산은 가까오고 뒤에 산은 멀어진다 에헤야~"

엄마는 아이에게 모심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구슬땀을 흘리는 사이 어느덧 모내기가 끝나가는데요.
들노래도 마무리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다 되었네 다 되었어 상사 소리가 다 되었네."

모내기를 마치자 들판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바뀌었는데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새삼 농부들의 수고로움을 알게 됩니다.

인터뷰> 이성제 / 목포 신흥초 2학년
“힘들었는데요. 농부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인터뷰> 황재현 / 전남 무안군
“오늘 시간 내서 아들과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밥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내기를 마친 체험객들이 이제 못밥을 먹는 시간.
값진 땀을 흘리고 먹다 보니 그야말로 꿀맛 같습니다.

인터뷰> 김서영 / 목포 신흥초 2학년
“처음 모내기를 해봤는데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김이찬 / 목포 신흥초 5학년
“쌀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인터뷰> 정푸른 / 전남 목포시
“색다른 체험이고 아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2시간여 동안 모내기를 한 체험객들은 가뭄을 잘 이겨내고 올가을에 결실을 보길 원했습니다.
농사일의 피곤함을 달래주던 남도들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 모내기 체험.
한 톨의 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