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김중업 손길로 재탄생 '건축문화의 집' 개방
등록일 : 2022.09.07
미니플레이

김민혜 앵커>
우리나라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을 아시나요?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김중업의 손길로 재탄생한 주택, '건축문화의 집'이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우리 전통 건축과 서양 건축이 잘 어우러진 모습에 시민들이 감탄하는데요.
최윤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한국의 전통을 현대감각으로 표현하는 작업에 몰두한 건축가 김중업, 지난 1952년 유네스코 주최 제1회 세계예술가회의에 한국 건축가 대표로 참석할 정도로 한국 현대 건축의 대표적 인물인데요.

현장음> 김희조 / 김중업 선생 아들 회고 영상
"한옥이 가지는 공간성은 막힌 곳이 많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현대적으로 크게 만드는 작업을 많이 했죠."

프랑스 등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유럽에 진출했지만 한평생 한옥을 사랑했던 김중업, 1956년 귀국해 김중업 건축연구소를 열고 드라마센터를 비롯해「주한프랑스대사관」등 수많은 걸출한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 서울시 성북구)

그의 손길로 재탄생한 '건축문화의 집', 일반 주택을 다시 설계해 지금의 공간이 만들어졌는데요.

인터뷰> 인재명 / 성북문화재단 시설 담당자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1970년도에 동방생명에서 이 일대를 동방주택으로 만들었어요. 그때 당시 동방주택 단지가 조성됐었고 그중에 하나였던 건물이 바로 이 주택이었습니다."

프랑스 중상류층 사이에서 유행하던 건축 양식과 함께 창호지, 전통 문양 등 우리나라 한옥 양식이 공존하는 이곳, 안으로 들어서면 화려한 색감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눈에 띕니다.
한옥 고유의 특징인 우물마루 형태의 바닥과 서양의 벽난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모습, 바닥에 깔린 나무와 벽난로의 그을린 흔적이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데요.

인터뷰> 김다미 / 서울시 성북구
"한국적이지 않은 욕실이나 벽난로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런데 2층에 올라와 보니까 한옥적인 요소가 많아서 잘 어우러져 있는 게 제일 신기했어요."

유리에 기록된 김중업의 어록, "집은 아름다워야 한다" "공간에는 우리들의 꿈이 있어야 한다" 그가 남긴 건축에 대한 생각, 그 의미를 곱씹어보게 합니다.
삼각기둥 형태로 돌출된 온실은 김중업이 특별히 아끼던 공간이었다고 하는데요.
스테인드글라스와 샹들리에가 함께 배치된 목조계단,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가장 많이 찍는 장소라고 합니다.
1층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띠는 2층, 우리나라 전통의 멋이 느껴지는 창호지와 서까래 천장 구조를 볼 수 있는데요.
김중업이 생전에 사용했던 사무실과 응접실을 비롯해, 프랑스 건축 양식이 담긴 옥색의 화장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인재명 / 성북문화재단 시설 담당자
"1970∼80년대에 유행했던 것 중 하나가 프랑스식 건축 요소들이었는데 욕실을 보면 그 당시 보기 힘들었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비데 스타일과 드레스룸이 다른 방식으로 설계되어있고..."

김중업의 삶과 업적을 설명한 글과 주변 인물을 인터뷰한 영상을 보면서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아라 / 서울시 성북구
"한옥인데 스테인드글라스(유리판)가 합쳐져서 동서양의 건물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서 신기했어요."

(취재: 최윤하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일반인 누구나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이곳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개방됩니다.
우리나라 건축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린 건축가 김중업, 색다른 건축 양식이 잘 보존된 이곳을 방문해 그의 뛰어난 발자취를 잠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윤하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