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이번 시간은 국민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후일담을 들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인데요.
방금 보신 자원순환마을 리포트를 취재한 정의정 국민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의정 국민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채원 앵커>
환경을 지켜나가는 생활과 앞으로 과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텐데요.
리포트에서 자원순환에 대해 알아보셨는데, 먼저 현실이 어떤가요?
정의정 국민기자>
네, 최근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원순환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활동가 중심의 환경운동이 최근 마을단위로 확대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 개인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순환인 것 같습니다.
김채원 앵커>
취재한 곳이 이곳만이 아니라고 들었는데요.
실제 취재한 자원순환마을은 얼마나 되고, 가보니까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나요?
정의정 국민기자>
제가 취재하고 가 본 마을 단체만 해도 30개가 넘고 모두 주민들의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마을 단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대량생산과 소비보다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자원을 나누고 함께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 마을일수록 자원의 순환과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일상의 에코벽'이라는 신개념의 자원순환 거점 정류장을 만들어서 주민들이 공간을 공유하고 환경교육과 생산, 소비가 모두 이뤄지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김채원 앵커>
대량생산과 소비 시대 속에서 자원순환마을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정의정 국민기자>
예를 들어 마트나 인터넷으로 구매한 물품을 집에 쟁여 놓고도 외식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마을에서는 소소한 생산과 소비라는 주제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비 측면에서는 마을에서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소위 '아나바다' 소비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채원 앵커>
그렇다면 자연순환마을,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은 없을까요?
정의정 국민기자>
아무래도 가치에 투자하는 활동이다 보니 수익이 잘 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마을 단위에서 생산과 소비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확산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채원 앵커>
환경을 위해 분리수거도 중요한데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정의정 국민기자>
이곳에서 에코 벽을 만들게 된 계기가 분리수거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시행 초기에는 잘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이 애써 분리배출한 투명페트병이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와 섞여서 실려 갈 때 주민들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인식이 전환되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제도적인 지원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아파트에서 우유팩을 따로 수거해 달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김채원 앵커>
분리수거를 할 때 플라스틱과 종이 쓰레기도 각각 분리 방식이 다른 건가요?
▶ 우유팩·멸균팩 구분해 배출
▶ 종이에 붙은 테이프·비닐 제거 후 배출
정의정 국민기자>
투명플라스틱 병을 따로 수거해야 하고 종이팩도 우유팩과 멸균팩을 따로 수거해야 합니다.
또, 종이 쓰레기는 비닐이나 다른 성분이 섞여 있는 이른바 합체 종이 제품이 많아 재활용되지 못하고 일반 쓰레기로 그냥 버려지게 되는데요. 테이프나 비닐을 떼서 종이 쓰레기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특히, 우리가 일반쓰레기로 배출하는 종이컵도 잘 씻어서 종이쓰레기로 분리하면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니까 이 점도 잘 알아두셔야겠습니다.
김채원 앵커>
환경 관련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정의정 국민기자>
종이 쓰레기 수거장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살면서 그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여 있는 걸 거기서 처음 본 것 같아요. 정말 무섭기도 하고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코로나 검사키트나 케첩용기까지 끼어 있는 걸 보면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제대로 안 하면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채원 앵커>
지구 환경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개인과 사회의 협력이 중요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기업: 환경 고려한 생산 방식 적용
▶ 소비자: 친환경 상품으로 구매
정의정 국민기자>
네, 환경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일단 정책적으로 분리수거나 자원순환에 대한 정책들과 법안이 현실에 맞게 세워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기업들도 과도한 포장을 줄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생산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요즘은 소비자들도 상품선택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상품을 고르고 있는 추세고요. 환경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져서 개개인이 작은 실천을 하고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채원 앵커>
네, 지금까지 정의정 국민기자와 함께 '자원순환마을 리포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오늘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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