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 앵커>
뜻깊은 일에 선뜻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주인공인데요.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자투리 공간에 화단을 가꾸거나 어르신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충남 홍성군)
홍성군 홍성읍의 한 마을 입구, 4차선 도로에 횡단보도가 있는데요.
문제는 이곳 주변의 자투리 공간이 평소 쓰레기가 버려져 있고 잡초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점, 마을 이장이 깨끗한 환경으로 바뀔 수 있도록 홍성군 자원봉사센터에 부탁했습니다.
인터뷰> 정문휘 / 남산마을 이장
“우리 마을의 입간판 밑에 있는 쓰레기나 모든 잡초가 너무 미워서 제가 자원봉사센터에 부탁했더니...”
군 자원봉사센터가 자투리 공간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기 위해 지역의 대학교 총학생회와 손을 잡았습니다.
뜻을 같이하는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요.
(영상제공: 청운대 총학생회)
틈나는 대로 공장에서 자투리 공간에 설치할 화단 틀을 만드는가 하면, 신호를 기다리는 노인들이 잠시 앉아 있을 수 있는 긴 의자를 만들기 위해 나섰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못을 박으며 4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 2개를 만들었는데요. 나무가 썩지 않도록 방부제 역할을 하는 페인트칠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유빈 / 청운대 공간디자인학과 4학년
“공간디자인학과 (전공을) 살려서 의자를 만들고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마을의) 미래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고...”
화단 설치에 앞서 마을 주민들은 미리 자투리 공간의 잡초를 제거하고 땅을 고르며 힘을 보탭니다.
꽃을 좋아하는 한 어르신은 집에서 가꾸던 꽃도 갖고 나왔습니다.
인터뷰> 장정자 / 충남 홍성군
“다 같이 와서 이렇게 도와주고 또 학생들도 와가지고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학생들이 공장에서 만들어 차에 싣고 온 화단 틀과 긴 의자를 내리는데요.
홍성군의 사회적기업인 주거복지센터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시설물을 만든 학생들에게 어떻게 적절하게 배치할 것인지 설명합니다.
현장음>
“일단 저것을 놔보고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뭐라고 했죠? 여기 통행로~”
먼저 만들어온 화단 틀을 배치하고, 이어 틀 안에 흙과 상토를 넣어 국화를 심는데요.
근처의 수돗물을 끌어와 화단에 물을 줍니다.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전세웅 / 청운대 총학생회장
“관리 안 된 땅들을 지역 대학생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에 직접 참여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학생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노인들을 위해 만들어온 긴 의자, 이곳에 앉아보는 어르신들은 흐뭇한 표정인데요.
몸이 불편했던 어르신들은 신호를 기다릴 동안 잠깐이라도 편해지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전순자 / 충남 홍성군
“여기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허리가 아파서 구부려야 되는데, (앞으로는) 한참 앉았다가 신호등이 바뀌면 건너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마을 환경 개선은 충남공동모금회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이뤄진 것, 반응이 좋아 다른 마을까지 확대 추진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문정수 / 홍성군 자원봉사센터 직원
“작은 화단을 만듦으로써 거주 환경이 색다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공간 조성을 하려고 합니다. 신호등 앞에 안전의자를 배치함으로써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르신들의 안전도 지킬 수 있게끔...”
(취재: 박혜란 국민기자 /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몰라보게 환해진 마을 자투리 공간, 하나가 된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다 같이 행복감을 맛봅니다.
현장음>
“파이팅~”
박혜란 국민기자
“주민들과 대학생들이 힘을 모아 펼치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를 좀 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