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요즘 영화부터, 문학에 이르기까지 안중근 의사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 김제 아리랑문학마을에 조성된 하을빈역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아리랑문학마을 / 전북 김제시)
영화와 뮤지컬 '영웅' 안중근 의사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의 인기 속에 관심을 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주 배경지이자 지평선의 고장 김제에 조성된 아리랑문학마을과 그 안에 조성된 하얼빈역입니다.
실존 건물을 60% 정도로 축소한 하얼빈 역사는 관람객들을 112년 현장으로 안내하는데요.
대합실에는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열차가 도착하는 플랫폼과 권총을 쥐고 있는 안중근 의사.
최호림 국민기자
"이곳이 바로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를 재현한 곳입니다."
권총을 발사할 때 나오는 음향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더욱 실감 나게 합니다.
현장음>
"대한독립 만세!"
안중근 의사의 삶이 재조명되는 분위기 속에 비록 모형이지만 그의 정신이 담긴 현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관광객
"김제에 놀러 왔는데, 이런 곳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온 부모는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와 역사적 인물들을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안중근 의사다!"
"김구 선생은 키 크지 않아요?"
"앉아있는 거야~"
곡창지대인 김제에서 생산되던 쌀을 수탈해가던 기관과 5가구 11동의 내촌·외리마을과 너와집과 갈대집 2동으로 이루어진 이민자 가옥은 당시 수탈의 아픈 역사를 보여줍니다.
인터뷰> 최미숙 / 문화관광해설사
"면사무소·우체국·주재소 그리고 우리의 김제 평야에서 쌀을 수탈해가는 정미소가 있습니다."
현장음>
"일본인들이 이것을 수탈해갔어요, 무기 만든다고... 그래서 집 안에 있었던 이 놋그릇까지..."
정미소 안에서는 우리 논에서 자란 쌀조차 먹지 못하고 수탈당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과 당시 배고픔에 시달리다 못해 절규하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립니다.
듣기만 해도 무서웠을 주재소의 유치장에서 취조당하는 소리는 섬뜩함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한 사람은 구둣발로 이렇게 다리를 누르고 한 사람은 이렇게 머리를 누르고..."
인터뷰> 관람객
"(가족과) 같이 와서 역사도 많이 알게 되고 아이들도 이것을 알고 깊이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최호림 국민기자)
수탈의 현장과 하얼빈역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독립 정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 유해를 국내로 송환하는 길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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