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식품을 기부받아 이웃에게 나누는 '푸드뱅크마켓'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곳을 이용하는 취약계층이 늘어나면서 물품 후원자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현장음>
"이것도 1개, 1품목이에요?"
"네~"
"그러면 (해당)되겠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마숙종 국민기자>
마켓 안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봉사자들이 쌀을 포장하고,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은 진열대를 둘러보며 필요한 물품을 살펴봅니다.
마숙종 국민기자
"생필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표는 보이지 않고, 제품 이름과 유통기한만 적혀 있습니다."
(잇다푸드뱅크마켓 / 서울시 양천구)
'푸드뱅크마켓' 인데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나눠주는 나눔 가게입니다.
인터뷰> 최봉숙 / 서울시 양천구
"필요한 상품을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어서 좋고요. 오늘은 쌀하고 칫솔·치약과 샴푸를 가져갑니다."
매월 1인당 5품목씩 가져갈 수 있는데요.
마켓 이용자 수는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한사무엘 / 잇다푸드뱅크마켓 주임
"월평균 2천 명 정도 이용하고 선호하는 품목은 라면·참치와 김·스팸으로 물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푸드뱅크사업단 통계를 보면, 서울지역 물품이나 현금 기부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16% 가량 줄어든 반면, 이용 인원은 13% 더 늘어나 진열대 물품 채우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조준석 / ECJ빅마트 대표
"고물가·고금리로 인해서 저희 마트도 많이 힘듭니다. 그런데 주변 서민 중에 생활이 많이 힘드신 분들이 계셔서 저희가 푸드뱅크에 기부하게 됐습니다."
현장음>
"피자는 냉동식품이니까 전자레인지에 10분 내지 12분 정도 데워서 드세요~"
"고맙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가정배달도 해줍니다.
자원봉사자가 집으로 찾아가 식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조리법도 알려줍니다.
인터뷰> 강영자 / 서울시 양천구
"돈이 없는데, (물품을) 갖다준 것 만해도 감사하고 잘 먹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식품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은 주민센터에 푸드마켓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정해진 기준에 따라 대상자로 선정되면 일정기간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잇다푸드뱅크센터 / 서울시 성동구)
지역사회 나눔 역할을 해온 서울시 푸드뱅크는 2021년 ‘잇다푸드뱅크’로 통합한 후, 현재 센터를 중심으로 37개가 운영 중인데요.
기부문화 확산과 이용자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1동 1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합니다.
전화 인터뷰> 김준혁 / 서울시 잇다푸드뱅크센터장
"(목표는)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결식 해결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균형 잡힌 영양을 지원하고, 많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취재: 마숙종 국민기자 /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기부는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웃이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푸드뱅크마켓 진열대를 온기로 채우는 주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마숙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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