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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이후 부산 재건 앞장 '위트컴 장군 사진전'
등록일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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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은 앵커>
6·25 전쟁 이후 시름을 겪던 한국을 앞장서 도와준 위트컴 장군을 아시나요?
이 위트컴 장군을 기리는 사진전이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박승일 국민기자>
대한뉴스 제988호 (1974년)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3년여 만에 포화는 멈췄지만 전쟁이 남긴 상흔이 깊었습니다.
그런 한국을 돕는데 앞장섰던 인물이 바로 위트컴 장군입니다.
이곳은 부산 평화공원, 1953년부터 미국 제2군수기지사령관을 지냈던 파란 눈의 의인' 위트컴 장군' 순회 사진 전시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강석환 / 위트컴 희망재단 이사
"여러 업적을 남긴 리차드 위트컴 장군의 공로를 우리 시민들이 함께 기억해 줬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진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6·25 직후 부산역 앞 대화재 모습, 부산역 건물은 물론 주택 3천여 채를 태우고 무려 3만 명이나 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피란민들의 희망을 앗아간 이때 위트컴 장군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군수창고를 열어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이재민들에게 천막과 식량을 나눠준 것입니다.
하지만 상부 승인 없이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미국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는데요.
장군은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의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다” 라고 말하며 의회를 설득했습니다.
그의 숭고한 인류애는 미 의회의 지지를 받았고, 더 많은 구호금을 받아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장군의 따뜻한 사랑의 정신에 관람객들은 큰 감동을 받는 모습입니다.

현장음>
"우리나라의 이런 고마운 분들은 교육자료에도 이름을 넣어야 하는데..."

인터뷰> 이충희 / 부산시 남구
"대단한 분이죠.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이렇게 해 줬다는 게... 내가 지금 감정이 격해져서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인터뷰> 오정인 / 부경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위트컴 장군) 덕분에 부산이 발전하고 시민들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그런 분을 알게 돼서 굉장히 감사하고 뜻깊은 전시인 것 같아요.
위트컴 장군은 부산에 의료시설을 만드는 데도 앞장섰습니다.
보시는 사진은 장군이 갓을 쓰고 도포 차림으로 직접 거리 모금운동을 벌이는 모습, 당시 미국의 유명 사진전문지인 ‘라이프’에 소개됐습니다.
그렇게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메리놀병원 등 의료기관이 부산에 세워졌습니다.
특히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린 위트컴 장군, 전쟁고아를 보살필 수 있는 고아원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1982년 타계할 때까지 한국에서 살았는데요.
유언에 따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이번 사진 전시는 7월 중순까지 부산 곳곳을 돌며 열리는데요.
사진전이 열린 평화공원에 장군의 기념 조형물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수양 / 부산시 해운대구
"우리가 받은 혜택이나 고마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합니다."

전쟁고아들과 함께한 모습이 될 장군의 기념 조형물.
시민단체는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강석환 / 위트컴 희망재단 이사
"역전 대화재 때 구호해 준 이재민이 3만 명이었습니다. 그 의미를 담아서 부산 시민 3만 명이 1만 원씩 모아서 우리의 뜻으로 조형물을 건립하고자..."

위트컴 장군 기념 조형물은 오는 11월11일, 세계 각지에서 유엔군 전사자가 안장된 부산을 향해 일제히 묵념하는 추모식에 맞춰 공개됩니다.
6·25 전쟁 이후에도 부산이 다시 설 수 있도록 앞장선 의인 위트컴 장군.
국경을 뛰어넘어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한 고귀한 뜻을 우리 모두 되새겨보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승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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