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은정 앵커>
나들이가 쉽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이 크루즈 여행을 했습니다.
비록 풍경은 보이지 않지만 파도와 갈매기 소리를 들으며 바다 여행의 매력을 몸으로 느꼈는데요.
특별한 크루즈 여행, 김수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수연 국민기자>
(장소: 자갈치크루즈 유람선 선착장 / 부산시 중구)

부산 남항 자갈치크루즈 선착장입니다.
시각장애인과 동행인은 특별한 나들이에 들뜬 마음으로 배에 오릅니다.

인터뷰> 이명숙 / 경남 양산시
"바깥 구경을 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고요. 나는 배를 처음 타보는데, 정말 기분 좋고 진짜 오늘 뜻깊은 하루가 되겠네요."

시각장애인들은 비록 풍경을 눈에 담지는 못하지만 파도로 흔들리는 배와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바다 여행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낍니다.

인터뷰> 소재두 / 경남 양산시
"이런 날, 기회를 줘서 고맙습니다. 너무 좋고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낼게요."

특별한 나들이에 초대된 시각장애인과 동행인은 250명. 자갈치에서 출발해 송도 태종대를 거쳐 다시 자갈치로 돌아오는 1시간 30여 분 코스의 바닷길 여행을 즐깁니다.

인터뷰> 크루즈 여행 참여자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좋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줘서 정말 좋습니다."

현장음>
"좋아요~"

선실에서는 수준 높은 팝페라 공연이 이어지는데요.
시각장애인도 동행인도 편안한 마음으로 간단한 다과와 함께 공연을 즐깁니다.
특별히 준비한 점심 도시락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현장음>
"이런 날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 자주 이런 일이 있었으면 안 좋겠어요?"
"좋죠~"

현장음>
"너무 좋다, 오늘 구경도 잘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부산광역시시각장애인복지관이 교통 약자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 크루즈 여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권은영 / 시각장애인 동행인
"오늘 파도가 조금 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파도가 처음보다는 많이 안 세고 나오니까 이용자분도 좋아하시고, 이렇게 문화 탐방을 통해서 기분 전환하고 갈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성보영 /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지역사회개발팀원
"크루즈 여행은 복지관에서 한 번도 진행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마침 좋은 기회로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담당자로서 많이 뿌듯합니다."

'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한다’는 의미의 ‘모디’는 한국관광공사와 장애인복지관 지역의 기업들이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통약자의 여행의 폭과 기회를 넓혀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실 / 부산관광공사 사장
"부산관광공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모두의 여행을 디자인하는 모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즉, 포용관광을 추구하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서 오늘은 부산시 시각장애인을 모시고 자갈치크루즈와 함께 여행을 (준비했고...)"

(취재: 김수연 국민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모두가 평등하고 균등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기업이 참여하는 지역 관광 추진 조직의 구축과 포용관광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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