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은정 앵커>
어르신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한마당"이 부산 시민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일을 하려는 장노년층이 늘면서 부스마다 구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그 현장을 김도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도형 국민기자>
(부산시민공원 / 부산시 부산진구)
기업과 장노년층 구직자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일자리 한마당.
청년 채용박람회 못지않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50여 개 부스마다 일자리를 구하는 장노년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박성란 / 부산시 동래구
"지금 부산 경상대학교 시니어문화과에 다니고 있는데 여기를 앞으로 졸업하고 나면 혹시 취업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주변에서) 한번 다녀오라고 해서 왔는데, 와보니까 배울 것도 많고..."

인터뷰> 이승화 / 부산시 연제구
"제대로 일자리도 없고 한 상황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장노년 구직자들은 환경미화 분야에서 건축, 은행 업무 보조까지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 정보를 알아보고 인사 담당자와 상담을 합니다.

현장음>
"영업점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점을 20개 정도 운영 중인데 (필요한 인원은) 3명 정도..."

다양한 경력을 갖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일자리 한마당은 기업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 이두현 / 대홍관리 전무이사
"부산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장노년 일자리 행사에 직접 참여해서 면접자와 그리고 구직자를 찾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정경석 / 부산은행 마케팅추진부 과장
"시니어 고객과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친근하고 밝은 성격, 그리고 책임감 있는 분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취업 상담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력서 작성과 면접 컨설팅을 해주고 기본 건강검진에서 메이크업, 증명사진 촬영도 도와줍니다.
행사장 한편엔 중장년의 창업과 연계된 각 대학 평생교육원 홍보 부스도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황석환 / 부산시 해운대구
"평소 발효에 관심이 많고 퇴직 후 나름대로 취미 생활이랄까... 수익 창출을 위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참여기관들이 준비한 각종 전시물과 체험 활동은 장노년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했는데요.

김도형 국민기자
"부산 장노년 일자리 한마당은 장노년층에게 일자리 정보와 활기찬 인생 2막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로 4회째인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센터의 일자리 한마당엔 부산지역 50개 업체가 참여했고 장노년 2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인터뷰> 김보현 / 부산장노년일자리센터 경영기획팀 주임
"저희는 2019년도부터 2023년까지 부산 장노년 일자리 한마당을 개최하고 있고요. 올해는 하루를 진행하기 때문에 2,000명의 방문객과 100명의 취업자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취재: 김도형 국민기자)

부산은 올해 4월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이 22%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높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부산의 인구가 10만 감소했지만, 노인 인구는 10만 명이 증가했는데요.
초고령사회를 맞아 장노년층에게 적합한 일자리 마련과 구직 기회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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