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김은정 앵커>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 서비스, 많이 알고 계시죠?
우리나라에서는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오토바이 천국 베트남에서도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지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장소: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거리에 파란색 자전거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서울의 따릉이와 같은 공공자전거입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제가 직접 공공 자전거를 이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 자전거를 타고 약 3km 떨어진 이곳 쇼핑몰까지 이동해 봤는데요."

30분 이용료는 일반자전거는 5천 동, 우리 돈으로 약 250원, 전기자전거는 1만 동 약 500원으로 저렴합니다.
하루 요금제는 일반자전거 6만 동, 전기자전거 12만 동인데 월, 분기, 연간 요금제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앱을 통해 내 주변의 자전거 정류장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류장에 몇 대가 이용 가능하고 전기자전거 유무뿐 아니라 배터리 충전율까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아직은 도입 초기라 앱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린 / 공공자전거 이용자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알게 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저는 이번 첫 주에만 이 자전거를 세 번이나 탔어요."

인터뷰> 투이 / 공공자전거 이용자
"(공공자전거 타는 이유는) 산책을 하면서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이렇게 아름다운 하노이의 가을 날씨에 딱 맞습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아서 여러분들도 베트남에 와서 이 공공자전거를 경험하시면 좋겠어요."

하노이 공공자전거는 모두 1,000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일반 자전거가 각각 5백대씩 80개 대여소에 배치됐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이은 하노이시의 공공자전거 도입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서인데요.
편하게 도심을 둘러볼 수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공자전거 대여소가 인기 관광지 주변과 공원, 쇼핑몰, 호텔 주변에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벤 / 미국인 관광객
"(공공자전거가) 아주 편리해요. 기본적으로 여기에 걸어 와서 자전거를 빌리고 호수를 돌면 돼요. 베트남에 공공자전거가 있어서 어디서든 빌릴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한승철 / 베트남 교민
"운동 삼아 산책하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용할 때 공공자전거를 활용하곤 하는데요. 이용하기 쉽고 편리한 것 같습니다. 관광지 주변은 도로 상태가 괜찮아서 하노이 여행 오시는 분들 이용하시면 유용할 것 같아요."

(취재: 이지은 국민기자)

하노이시는 2단계로 내년까지 공공자전거를 3천 대로 늘리고 대여소도 현재보다 4백가량 많은 35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전용 도로 확충 등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교통 체증과 대기 오염을 줄이고 관광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공공자전거 서비스가 확대되고 정착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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