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 앵커>
4차 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형 도서관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대전에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가상 도서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면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옛 고서 내용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는 디지털 체험 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한밭도서관 / 대전시 중구)
공부를 하거나 책을 빌려 읽는 모습은 전형적인 도서관 모습인데요.
이런 전통 개념을 깨는 가상도서관인 '실감서재', 공공도서관인 대전 한밭도서관에 조성됐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탄성을 지르는데요.
현장음>
"벽에 책들이 엄청 많네, 신기하다"
대형 벽에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국립중앙도서관의 미래수장고, 디지털로 구성된 책장에 수많은 책이 가득 차 있고, 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로봇이 보입니다.
현장음> 류충희 / 한밭도서관 디지털자료팀장
"AI 추천 검색을 하면 이런 식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책들이 쭉 검색됩니다."
미래도서관의 정보 검색을 직접 체험해 보는 한 시민, 대형 화면에 검색한 책 표지가 나옵니다.
검색한 정보의 화면을 대형 미디어 벽으로 전송하는 신기술도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SF영화를 보는 듯 관람객들은 저마다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황유빈 / 대전시 대덕구
"인공지능으로 인한 터치 기능으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되게 신기했고..."
인터뷰> 황서영 / 대전시 대덕구
"디지털로 잘 나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되게 편리하고 재미있어서 신기한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북 체험 공간도 있습니다.
가상으로 만들어놓은 가로 30cm, 세로 42cm 크기의 고서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이곳 디지털북 체험공간에서는 옛 고서를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제가 조선시대 한 고서를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조선시대 무술 교본인 <무예도보통지>. 제목에 손을 대자 다음 장으로 넘기라는 안내 글씨가 나오고, 이어 고서 내용이 펼쳐집니다.
그림으로 그려진 병사 2명이 칼로 무술 시범을 보이며 움직이고, 다음 장을 넘기자 말 위에서 칼을 휘두르는 병사의 무술 시범 모습이 나오는데요.
모두 살아있는 듯 생생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사무엘 / 대전시 서구
"터치를 하고 그리고 제가 무언가 체험하듯 읽어보니까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한 시민이 세계문화유산인 동의보감에 손을 대봅니다.
책장을 넘기자 심장과 폐가 나오면서 인체 해부도가 보이고, 한자로 쓰인 설명에 손을 대자 한글로 번역됩니다.
고서 속의 삽화가 움직이면서 생동감 있게 볼 수 있도록 구현한 것, 말 그대로 실감 나는 서재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공공도서관 실감형 창작공간 조성을 위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조성됐습니다.
인터뷰> 류충희 / 대전 한밭도서관 디지털자료팀장
"이전 도서관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미래형 도서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지난 1일 문을 연 실감서재 이용 시민은 하루 평균 2, 30명, 4차 혁명시대를 맞아 새롭게 진화된 도서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단순히 책을 보는 도서관을 넘어 즐기고 체험하는 미래형 가상도서관, 새롭고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한몫 톡톡히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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