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원 앵커>
저출산과 인구감소로 지방 소도시에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없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가 병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지원해 어린이 진료 공백을 해소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광우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광우 국민기자>
(장소: 'ㄷ' 병원 / 경남 고성군)
경남 고성군에 있는 한 병원입니다.
소아청소년과에 어린이 환자가 찾아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시시때때로 아프고, 예방주사도 맞아야 하는데요. 아이를 둔 부모들은 집 가까이에 소아청소년과 병원이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인터뷰> 이유빈 / 경남 고성군
"아이 진료를 보려면 일반 의원 쪽으로도 많이 갔었거든요. 그런데 거기보다는 소아과 전문의가 봐주시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서진 / 경남 고성군
"일단 가까이 있으니까 오기 편하고요. 그리고 원장님도 친절하셔서 계속 찾게 되는 것 같고..."
이 병원은 2년 전 소아청소년과를 신설한 후 의료진을 확보하고 진료 장비와 입원실, 수유실 등을 갖췄는데요. 응급 환자를 위한 휴일과 야간 진료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명선 / 경남 고성군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도 해서 병원에 약 지으러 왔습니다. 밤에 열이 나도 응급실에서 아이들 받아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배둘남 / 고성군 'ㄷ' 병원 간호과장
"요즘 독감과 감기 환자가 많이 오는데 지금 지역적으로 여기 고성 지역에 소아과 병원이 없었다면 이 많은 환자는 적어도 창원이나 부산 정도에 가야 되지 않나..."
인구 5만의 소도읍인 경남 고성에는 소아청소년 의원이 있었습니다.
2년 전 지역에 하나뿐이었던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운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감기를 앓거나 예방접종을 하려면 인근 도시로 원정 진료를 가야 했습니다.
이런 어린이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고성군이 지역 병원과 협약을 맺고 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도록 했는데요. 경남도와 고성군이 인건비 등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석래 / 고성군 보건행정과장
"우리 고성군은 의료 취약 지역입니다. 2년 전 읍내에 있던 소아청소년과의원이 폐원하게 되면서 군민들의 의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읍내 병원에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 병원의 소아청소년과에는 운영 첫해 외래와 입원환자 3천여 명이 진료를 받았고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올해는 11월 현재 1만 3천여 명이 진료를 받아 소아청소년 진료 공백을 메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승 / 고성군 'ㄷ' 병원 원장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군에서도 적극 협력을 해줘서 저희가 군과 힘을 합쳐 현재까지 2년 동안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취약한 의료 환경은 아이 키우기 어려운 환경으로 직결되고, 낮은 출생률로 이어지는데요.
여전히 소아청소년과가 없는 농촌 도시가 많이 있습니다.
(취재: 이광우 국민기자)
이광우 국민기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료기관과의 의료협력 체계는 건강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나아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작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이광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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