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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황제 즉위 '환구단 정문' 전면 개방
등록일 : 2023.12.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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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 앵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사적지 '환구단'이 서울 도심에 있는데요.
근대문화유산인 이곳 정문이 1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해설사와 함께 이곳을 둘러보는 시민 참여 행사가 열렸는데요.
장지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사진제공: 국립고궁박물관)

장지민 국민기자>
(장소: 환구단(사적 제157호) / 서울시 중구)

1897년 고종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조성한 환구단,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장소이기도 한데요.
울타리로 둘러싸였던 정문이 10년 만에 활짝 열렸습니다.
서울 도심 속 근대 문화유산이 개방되자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창규 / 서울시 도시공간기획담당관
"환구단 정문이 열리게 됨으로써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고 그래서 시민들이 역사 공간을 더 잘 접하게 되고..."

환구단 정문 앞에 모인 시민들.
서울시가 마련한 '해설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인데요.
환구단 정문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 문양과 봉황문 장식으로 만들어 눈길을 끕니다.
지난 1960년대 철거된 뒤 서울의 한 호텔 정문으로 쓰이다 2009년 다시 이전 복원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는데요.
시민들이 해설을 들으며 환구단 내부를 둘러봅니다.

현장음>
"여기에 올라가서 제관들이 전부 밑에 꿇어앉아서 이렇게 제사를 지금도 환구대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환구단 본단은 일제강점기 때 강제 철거됐는데요.

현장음>
"일제가 제일 먼저 이 자리를 없앱니다, 1913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뭐를 세우냐 호텔을 세우게 됩니다."

지금은 '황궁우'라는 이름의 정자만 남아 상징 건물이 됐는데요.
환궁우는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3층 규모의 팔각정자, 시민들이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인터뷰> 류영문 / 서울시 성북구
"제를 지내면서 나라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다는 그런 모습을 보니까 설레기도 하고..."

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환구단은 '원구단'으로도 불립니다.

인터뷰> 정표채 / 문화재 홍보 단체 '한국의 재발견' 대표
"'환'이라고 하는 것이 둥글다고 하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여기를 '환구'라고도 부르고 '원구'라고도 부릅니다. 옛날에 우리가 보면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 이런 사상이 있었는데..."

환구단 본단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호텔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환구단 뷰' 라는 말도 생겼지만, 그동안 환구단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인터뷰> 송옥순 / 서울시 노원구
"우리나라의 큰 제사가 여기 있다는 것을, 서울시의 한 가운데에 존재한다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인터뷰> 이다정 / 경기도 시흥시
"사실 '황궁우'였나 이런 게 있는 걸 잘 몰랐는데 내부를 구경하니까 굉장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해마다 10월 이곳에서는 한 민간단체 주관으로 '환구대제'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환구단 일대에 '열린 정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창규 / 서울시 도시공간기획담당관
"시민들이 문화재를 더욱 잘 인식할 수 있고 문화재와 서울 도심이 상생할 수 있도록 열린 정원으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덕수궁에서 서울 광장을 거쳐 환구단까지는 걸어서 불과 9분 거리, 앞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지민 국민기자
"철제 울타리에 갇혀 있다 10년 만에 개방된 서울 도심 속 환구단, 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장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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