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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빛 '세계기록유산' 특별전 눈길
등록일 : 2024.01.18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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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5백 건에 가까운데요.
세계기록유산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으로 알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기록유산 분야의 국제기구가 세계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을 기념하고 있는데요.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 충북 청주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고장 청주, 지난해 문을 연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전시실인데요.
빛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미디어 시대를 반영해 세계기록유산을 빛에 비유하고 어둠 속에서 밝게 보이는 영상 매체를 통해 구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정 / 유네스코 국제세계기록유산센터 전문관
"세계기록유산을 더 친숙하고 대중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빛의 여러 가지 특징을 활용해서 공간 구성을 하였고요."

청동기시대 천문 관측 기구인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부터 알파벳의 원형인 페니키아 알파벳까지 사진 자료에 담긴 11가지 세계기록유산을 영상 작품으로 설명해 줍니다.

현장음>
"'페니키아 알파벳'은 기원전 13세기경 석관이나 금속에 새겨진 문자로..."

인터뷰> 반현섭 / 충북 청주시
"직지를 가지고 있는 청주 사람에게 기록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이런 전시회를 열게 돼서 좋고..."

1893년 여성참정권을 촉구하는 탄원서로 인류역사를 바꾼 문서 한 장, 아문센의 남극 탐험, 그리고 장장 8개월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던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도 색다른 영상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을 '산수화'라는 동양적 세계관으로 재구성한 이이남 작가의 작품, 80개가 넘는 세계기록유산 이미지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데요.
우리나라의 5·18 기록물과 인도의 타지크도 보입니다.

인터뷰> 박승아 / 건국대 경찰학과 1학년
"역사 속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직접 자료로 기록되는 모습이 보여지고 다른 작품들로 표현되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벽을 비추는 대형 LED 미디어도 선보였는데요.
다양한 세계기록유산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이게 뭐야?"
"진짜 예쁘다."

현장음> 이소정 / 국제세계기록유산센터 전문관
"이것은 '빈디오스프리베스'라고 실제로 세계기록유산에 기록되어 있는 '약학도'에서 나온 그림을 활용한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종하 / 인천시 미추홀구
"미디어아트와 결합 돼서 휘황찬란하게 있는 것을 보고 문화유산인데 이렇게 아름답게 비춰질 수 있구나..."

영상작품부터 그래픽, 설치미술, 그리고 미디어아트 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한 이번 전시, 국내외 유명 감독과 작가의 협업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현대인과 어우러진 제주의 실경을 재구성해 만든 오민수 작가의 산수도, 세계기록유산인 정조의 화성행차 장면을 현대의 인물들과 어우러져 그린 이상향의 공간인데요.
멀리서 구경하는 현대인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인터뷰> 김지온 / 청주 성화초 4학년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그림을 보고 저기에서 현대인도 찾으면서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했던 것 같아요."

전시 감상을 한 뒤 개인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있는데요.
현재 세계기록유산은 120여 개 나라에 4백 90여 건으로 우리나라는 18건을 보유한 상황.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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