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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천 모여든 '원앙 무리' 진풍경
등록일 : 2024.02.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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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부부 금슬을 상징하는 새 원앙은 깃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요.
천연기념물 327호로 보호받고 있는 원앙이 서울 중랑천에 무리를 지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오도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중랑천 용비교 / 서울시 성동구)

도심을 흐르는 중랑천.
깃털이 아름다운 원앙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휴식을 취합니다.
건너편 하천 둑에 자리 잡은 원앙은 낮잠에 빠졌습니다.

현장음>
"예뻐라, 둑에 다 올라가 앉아있네, 예쁘다"

돌 위에 앉아 있고 하천 주변을 유유히 오가고 서울 중랑천에서 목격된 원앙 200여 마립니다.
망원경으로 또는 육안으로 원앙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하고 영상에 담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노순옥 / 서울시 은평구
"원앙이 많이 왔다고 하길래 일부러 보러 왔어요. 안내를 잘해줘서 망원경으로 보니까 저 건너편 둑에 많이 있네요. 너무 예뻐요. 원앙을 보고 가서 정말 즐겁습니다."

인터뷰> 이우순 / 경기도 성남시
"원앙을 찍으러 왔는데 휴대폰으로 촬영하니까 보이지도 않고 너무 아쉬움이 많습니다. 다음에 큰 렌즈를 사 가지고 오겠습니다."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은 전 세계에 2만 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보호종인데요.
도심 하천 중랑천의 원앙 무리는 SNS를 타고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들도 보러올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댄 스미스 / 영국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새가 많이 보입니다. 저희 고향 영국보다도 서울에 여러 종류의 새가 더 많습니다."

보통 쌍으로 붙어 다니는 원앙이 이렇게 도심 하천에서 무리를 지어 발견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중랑천의 물이 비교적 맑고 인근에 먹이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전화인터뷰> 윤무부 / 경희대 명예교수
“(원앙은) 우리나라에서 80% 번식하고 그 외 중국·러시아, 일본에서도 번식해요.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거예요. (원앙은) 중부지방을 지나서 마지막 월동지는 제주도 성산포나 우도예요. 다른 때는 조금밖에 안 오는데 이번에 많이 왔더라고요.”

서울 중랑천은 원앙을 비롯해 청둥오리, 물닭 등 다양한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데요.
성동구와 환경단체는 새들의 서식 환경을 조성하고 조망대를 설치해 일반인의 조류 관찰을 돕고 있습니다.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오도연 국민기자
“수백 마리의 원앙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중랑천의 아름다운 모습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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