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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새해 소원 둥근 달에 담아요
등록일 : 2024.02.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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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오는 24일은 정월대보름인데요.
한국민속촌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새해 복을 기원하고, 다양한 풍속놀이를 체험하며 전통문화를 즐기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정의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장소: 한국민속촌 / 경기도 용인시)

풍악이 울리며 신명 나는 풍물 공연이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춤사위와 박진감 넘치는 상모돌리기, 탈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외국인은 신기한 듯 대보름 민속공연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애슐리 / 미국 관광객
"전통 공연이 굉장히 인상적이며 흥미로웠습니다. 춤도 아름답고 옷과 음악적인 부분은 이제까지 듣거나 보지 못했던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미국은 1월 1일에 파티하는 정도지만 한국의 설날은 기간도 길고 다양한 행사를 하며 전통 음식도 먹습니다."

인터뷰> 샤샤 니에미 / 미국 관광객
"한국에 설날은 알고 있었고 정월대보름은 몰랐는데 알게 돼서 신기했습니다. 미국의 새해는 그저 달력 한 장 넘기는 정도의 의미지만, 한국 설날은 문화적이고 전통적이며 종교적인 면이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정의정 국민기자
"청룡의 해와 정월대보름을 맞아 외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모여 한 해의 복을 기원하고, 전통 풍속을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요."

윷놀이, 투호 등 우리 민속놀이를 체험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정창환 / 서울시 노원구
"한국은 예전부터 가족끼리 모이는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보니까 명절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화합하고 이런 부분들을 (아이들에게) 강조해 주고 싶었습니다."

세화는 조선시대 새해를 축하하는 뜻으로 대궐 안에서 만들어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주는 그림인데요.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용이 그려진 세화를 만들어 봅니다.

현장음>
"청룡의 그림을 우리가 세화로 만들어서 집에 붙일 겁니다. 그러면 세화가 올 한 해 우리 집을 지켜줄 거예요."

올 한해 풍년을 기원하는 달맞이 행사도 진행되는데요.
볏가릿대를 세워 두고 곡식을 싸맨 짚이나 헝겊을 15일 정도 매달아 놓고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합니다.

현장음>
"아빠 (정월)대보름이 뭐예요?"
"새해 들어서 제일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야~"

소원을 담은 연을 날리고 조롱박 터널에 매달린 연 모양의 소망 패에 한 해의 소망을 써 봅니다.

인터뷰> 이채현 / 화성 안용중 1학년
"올해 소원은 '반 배정 잘되게 해주세요'라고 썼어요. 반 배정 잘 되게 해주세요~"

마을 입구에 장승을 새로 세워 한 해 동안의 안녕을 지켜주기를 빌고 달집태우기로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합니다.

인터뷰> 나형남 / 용인 한국민속촌 학예사
"저희 마을에서는 볏가릿대 세우기·장승제·달집태우기가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은 한 마을에서 이뤄지는 하나의 연례행사입니다. 올 한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하게 되는 중요한 의식이죠."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설날부터 '갑진 새해가 왔어용' 세시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민속촌을 비롯해 국립민속박물관과 부산 송도 삼척 등에서 오는 24일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둥근 달에 한 해의 안녕과 소원을 기원하는 대보름 맞이 민속행사가 열립니다.

국민리포트 정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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