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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고래잡이 어촌' 관광지로 우뚝
등록일 : 2024.02.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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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울산 하면 산업을 떠올리는 분 많으실 텐데요.
오래전에는 고래잡이 전진 기지가 있던 고래의 도시였습니다.
포경이 금지된 후 쇠락의 길을 걷던 울산 장생포가 고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데요.
고래문화특구 장생포에 김도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도형 국민기자>
(장소: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 울산시 남구)

울산 장생포 고래마을입니다.
고래잡이 뱃고동이 멈춘 지 오래고 옛 어촌마을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이 이곳이 포경 산업의 전진기지였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순 / 울산시 남구
"고래 큰 거 잡으면 온 동네 사람들이 와서 해체하는 거 구경하는 게 재미있었고 그때 진짜 좋았어요. 돈도 많고..."

7, 80년대 번성했던 장생포.
당시 고래를 잡는 포수와 선원, 고래 해체장이 눈길을 끕니다.
그 시절 학교, 식당, 우체국, 이발소가 있는 거리 모습은 관광객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김도형 국민기자
"이곳은 포경산업이 활성화되었던 1970년대를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그 당시 사용했던 포경 도구들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에게 현장감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다양한 종의 고래가 전시돼 있습니다.
대왕 고래를 비롯해 귀신고래, 밍크고래 등 6종 11점의 고래 조형물이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인터뷰> 김정웅 / 경북 경산시
"처음 와 봤는데 한 바퀴 쭉 둘러보니 시설도 너무 깨끗하고 하나하나 보관이 잘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신기했습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 울산시 남구)

포경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고래박물관입니다.
실제로 고래를 잡을 때 사용했던 쇠 촉과 작살 등, 다양한 포경 도구는 물론 거대한 고래 뼈부터 고래수염도 가까이 보고 만져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희 / 경남 창원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고 고래에 관해서 볼 수 있는 곳은 울산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아이들한테 공부도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고래의 고장' 장생포는 1970년대 말 무렵, 20여 척의 포경선과 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큰 마을이었습니다.
80년대 중반 포경이 금지되면서 점차 쇠락해 가던 어촌이 한 해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고래마을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두 / 울산시 남구도시관리공단 기획경영실장
"사라져가는 포경 관련 문화·역사를 보존하기 위하여 장생포 고래박물관 설립을 시작으로 고래문화마을도 조성하고 고래바다여행선을 취항하고 2021년도에는 장생포 문화창고를 건립하여 문화·관광 인프라의 지속적인 설치를 통해 매년 관광 발전을 이어나가며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취재: 김도형 국민기자)

고래의 고향 장생포가 특화된 관광 상품 개발로 고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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