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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통시장 '화재순찰로봇' 운영
등록일 : 2024.02.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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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점포가 많고 밀집해 있는 전통시장은 화재 위험이 큰 취약지역인데요.
심야 시간에 화재 감시를 하는 순찰 로봇이 서울 시내 전통시장 4곳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첨단 기능을 갖춘 '화재순찰로봇'을 김하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하엘 국민기자>
(사진제공: 충남 서천소방서)

지난 1월,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백 개가 넘는 점포가 피해를 봤습니다.
점포가 다닥다닥 밀집해 있는 시장은 화재 발생에 취약한 실정,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현장음>
"화재 예방을 위한 순찰을 진행 중입니다. 안전을 위해 로봇과의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남구로시장 / 서울시 구로구)

밤 10시 서울 남구로시장, 자율주행하는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화재순찰로봇'인데요, 3D 지도로 만든 구간을 아침 6시까지 돌면서 화재 감시 활동을 합니다.

인터뷰> 이성진 / 화재순찰로봇 엔지니어
"상점이 문을 닫는 심야 시간에 시장 순찰 하면서 화재를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화재순찰로봇은 서울시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투입한 것인데요.
이곳 광장시장을 비롯해 모두 4개 시장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은규 /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시장 상인이 철수하고 비어 있게 되는 심야 시간대가 그외 시간대보다 화재 위험이 27배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거든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로봇을 배치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길이가 1.2m에 폭 0.6m, 높이 0.8m 크기인 로봇은 최대 시속 5km로 이동하는데요.
로봇 머리에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돼 있습니다.
촬영한 영상은 블랙박스에 저장되는데요.
열 감지를 통해 불이 났는지 감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는 옷감 등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을 쌓아둔 상점이 많은 상황, 화재 위험이 큰 점포를 중심으로 로봇이 순찰하는데요.
상인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최경애 / 서울 광장시장 상인
"밤에 사람 투입해서 방범을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근데 로봇이 대신 해주니까 얼마나 좋아요."

현장음>
"안전을 위해 로봇과의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시민이나 오토바이를 만나면 일단 멈췄다 출발하기도 하고 시범 운영 중에는 순찰 도중에 화재 위험 신호를 실시간으로 시장에서 지정한 시설 담당자에게 보내고 정식 운영이 시작되면 담당자가 지역 소방서 직원 등으로 바뀌게 됩니다.

인터뷰> 이성진 / 화재순찰로봇 엔지니어
"화재가 발생되면 실시간으로 담당자에게 정보를 통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로봇 몸체에는 소화약제가 탑재돼 있는데요.
불이 나면 로봇이 대피 안내와 함께 초기 진화를 하는 기능도 수행하게 됩니다.
시범 운영 대상이 아닌 다른 시장 상인들도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최제중 / 관악신사시장 상인
"시장에는 불날 요소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로봇이 들어와서 감시를 해준다면 화재 위험성도 굉장히 적어지고 아주 편해질 것 같습니다."

현장음>
"화재 예방을 위한 순찰 진행 중입니다. 안전을 위해 로봇과의 거리를 유지해 주세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사람이 할 일을 대신 해주고 있는 화재 순찰 로봇, 전통 시장의 화재 위험 요소를 미리 포착하는 감시 역할을 잘 수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하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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