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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봄 로봇, 어르신 건강·안전 챙겨요
등록일 : 2024.03.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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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차연 앵커>
'효돌이, 자두, 다솜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돌보는 AI 로봇에게 붙여진 이름인데요.
외로운 어르신들의 마음과 건강을 챙겨주는 AI 로봇, 돌봄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정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현장음>
"다솜아~"
"요청하신 영상 틀어드릴게요"

85세 천영덕 어르신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습니다.
'다솜K' 라는 AI 돌봄 로봇인데요.
궁금한 것을 묻고 옛 드라마를 보고 돌봄 로봇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며 체조를 따라 합니다.
추억의 드라마는 물론, 옛 가요 감상과 운동 서비스까지 가능한 AI 돌봄 로봇 덕분에 어르신의 일상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인터뷰> 천영덕 / 서울시 은평구
"노래도 잘 시키고, 날씨는 시간 상관없이 제가 문 안 열어 봐도 그냥 로봇에게 물어보고 있어요. 제가 안 심심해서 제일 좋죠."

어르신은 궁금했던 로봇 사용법을 하나하나 익혀가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현장음>
"안 되면 이거 있잖아, 살짝 누르면 화면이 켜지고..."

이 자치구의 취약계층 어르신은 1천2백여 명.
돌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로봇 돌봄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원하시는 놀이 카드를 주머니에 넣어 주세요, 문제 나갑니다"

지난해 봄 아내와 사별 후, 힘든 시기를 보내다 만난 돌봄 인형이 혼자 사는 권차랑 어르신의 말동무입니다.

인터뷰> 권차랑 / 서울시 은평구
"바뀐 것은 인형이 없을 때는 굉장히 쓸쓸했어요. 그런 마음에 많은 도움이 되는 아주 귀한 친구예요."

이정민 국민기자
"AI 로봇, 돌봄 서비스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얻을 수 있어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현장음>
"자두야, 너무 아파요, 어깨가..."
"어디가 아프신지 말씀해 보세요"
"제가 가족과 관계자분들에게 연락해 볼까요?"

돌봄 로봇은 정서지원, 말벗 서비스 외에도 비대면 모니터링이 가능해 위급상황에 처한 어르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다솜아, 살려줘~"

서울 은평구에서는 어르신 55명에게 AI 돌봄 로봇을 지원하고 377명에게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기를 제공해 안전 등을 챙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만규 / 은평어르신돌봄통합지원센터 과장
"저희가 어르신 집에 온도나 습도·움직임 그리고 이산화탄소·유기화합물, 지금 말씀 드린 내용들은 10분 단위로 저희가 그 수치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 정민수 국민기자)

인구 5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고령 사회를 맞아 혼자 사는 어르신이 늘어나는 데 따른 돌봄 복지의 사각지대를 메우기 위해 AI 돌봄 로봇의 할 일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너 때문에 많이 즐거워, 재미있어, 끝까지 잘 지내보자"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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