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통뷰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폼페이 유물전' 관심
등록일 : 2024.04.24 20:11
미니플레이
장지민 앵커>
'폼페이'는 2천년 전 화산 폭발로 사라진 옛 로마시대 도시인데요.
그 당시 화려한 생활문화와 함께 비극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유물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폼페이 유물전 현장을 이재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재희 국민기자>
(장소: 더현대서울 알트원 / 서울시 영등포구)

선명한 색채가 돋보이는 프레스코화부터 거대한 조각상과 섬세한 청동 조각까지.
고대 폼페이 유물에 관람객들이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람 캐스트, 1,800년대 발굴 과정에서 화산재가 덮쳐 생긴 시신의 공간 안쪽에 석고를 넣어 만든 것인데요.
화산 폭발로 숨져간 폼페이 사람들의 비극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폼페이 유물전,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발굴 유물 12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현장음>
"'폼페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어떤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르셨을까요?"

인터뷰> 한이준 / 폼페이 유물전 전시 안내인
"정말 타임머신 타고 실제 고대 도시로 간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인 것 같아서 그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고대 도시 문명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유물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묻히면서 2만여 명이 숨졌는데요.
집은 물론 생활용품과 미술 작품 등이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손은하 / 부산시 관람객
"아이에게 보여주면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실제 눈으로 보고 싶어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김소영 / 부산시 관람객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데 이해가 잘 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시선을 끄는 두 개 조각상!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정령인 '헤르메스'가 사색에 잠겨 있는 모습, 뿔과 꼬리를 달고 있는 '목축의 신' 파우누스.
인체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한 당시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보여줍니다.
폼페이 문화의 한 축을 이뤘던 그리스 로마 신화 관련 유물,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조각상은 섬세함과 웅장함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석회를 바른 벽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그린 그림 프레스코화, 사랑하는 셀레네와 앤디미온, 두 사람이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사랑과 기쁨을 상징하는 신 디오니소스의 젊은 시절을 표현한 조각상도 있고, 디오니소스를 따르는 여성 추종자 마이나드를 표현한 프레스코화, 황홀경에 빠져 격렬하게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김은비 / 서울시 강서구
"당시 신들을 투영해서 그들만의 문화 양식을 만들어 나갔던 것에 있어서 정말 감명 깊게 보고 있고요."

크기가 1m 정도 되는 자줏빛 수반도 보이는데요.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바다 괴물 스킬라가 조각된 정원용 수반입니다.

인터뷰> 설중근 / 서울시 강서구
"그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방식, 살았던 배경 이런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자리였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의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유물도 볼 수 있는데요.
로마 세습 왕조의 중심에 있던 '아그리피나 황후의 초상'은 곱슬곱슬한 머리 모양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을 몰입형 영상으로도 볼 수 있는데요.
한 도시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참혹했던 당시를 실감 나게 합니다.

인터뷰> 최가람 / 전남 강진군
"책에서도 봤는데 실제로 동영상으로 보니 뭔가 더 실감났어요."

전화 인터뷰> 강 욱 / 폼페이 유물전 전시 기획사 대표
"이게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날 한순간 사라졌으며 사람들 기억에서 점점 이 도시는 지워져 갔지만 도시는 계속 그곳에서 정지해 있었던 것이고 이것을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발굴해서 보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삶이 우리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오늘을 충실히 살았으면 어떨까 하는 메시지가 저는 이 폼페이라는 도시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미를 관람객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고대 도시 문명에 감탄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오는 5월6일까지 계속됩니다.

이재희 국민기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화려한 문화와 화산 폭발의 비극을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폼페이 유물전, 하루하루 현실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재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