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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리 '구석기 축제' 외국학자와 체험
등록일 : 2024.05.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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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지 앵커>
공주 석장리 하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지가 발굴된 곳인데요.
올해로 발굴 60주년을 맞아 프랑스 등 외국 학자들과 함께하는 구석기 시대 체험 행사가 펼쳐졌습니다.
불 피우기와 사냥 해보기 등 그 옛날 생활문화 체험 현장을 신호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신호정 국민기자>
(장소: 공주시 석장리)

지난 1964년 구석기시대의 집터와 석기 등이 발굴된 공주시 석장리, 움집과 동굴 모형 등을 재현해 놓은 박물관이 있는데요.
그 옛날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외국 학자가 참여한 구석기 시대 체험이 진행됐는데요.

현장음>
"여기는 잡힌 들소 고기를 자르고 있고..."

프랑스 학자와 함께한 체험, 가족 체험객들이 구석기 시대의 생활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며 외국 학자의 설명을 듣습니다.

현장음>
"순록의 뿔로 만들었어요~"

구석기 시대에 사용됐던 돌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배우는데요.

현장음>
"몸은 이렇게 해서 쫙 뺐다가 팔을 뒤로 쭉 빼고 앞으로, 그렇죠."

외국 학자 곁에서 설명하는 운영요원의 지도에 따라 어린이들이 돌창으로 멧돼지 그림을 향해 던져봅니다.
구석기인들이 돌과 순록의 뿔로 만든 돌창으로 사냥을 했던 것처럼 체험을 했습니다.
불이 귀했던 구석기 시대, 불 피우기 체험도 했는데요.
나무와 끈을 비비면서 불을 피워보는 체험객들,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불을 만들어 사용했는지 배웁니다.

인터뷰> 시릴 칼베 / 프랑스 구석기시대 연구학자
"구석기시대에 불을 피우던 두 가지 방식에 대해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두 개의 방법 중 첫 번째는 나무에 자라는 마른 죽은 버섯가루에 돌을 튕겨서 불꽃을 만드는 방식이고요. 두 번째 방법은 나무 두 개를 비벼서 만드는 겁니다."

유적 발굴 6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펼쳐진 이곳, 외국 학자와 함께 구석기 시대의 생활문화를 배우는 특별한 행사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강충만 /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운영팀장
"저희가 올해 6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학자분들을 모셨는데 그중에서 프랑스·독일·일본에서 초대하여 함께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독일 학자와 함께한 플루트 악기 만들기 체험, 운영자의 안내에 따라 나무를 자르는데요.
이어 나무의 끝을 사포에 문질러 거친 나무 표면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이렇게 만든 작은 나무기둥은 플루트 악기로 사용됩니다.

인터뷰> 코넬리아 라욱스만 / 독일 구석기시대 연구 학자
"나무로 플루트를 만들고 있는데요. 돌·칼 등으로 잘라서 합니다. 마지막에 만든 플루트로 음악을 연주하는데 그게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에요."

인터뷰> 윤해랑 / 공주교대 부설초 1학년
"장신구를 만들어 새로운 것을 배워서 재미있었어요."

일본 학자와 함께 흑요석으로 석기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진행됐는데요.
흑요석은 깨지면 유리처럼 날카로워지는 게 특징, 그 옛날 사냥 도구나 요리를 할 때 쓰였습니다.
흑요석을 부딪치며 각자 원하는 모양대로 돌을 깎는데요.

인터뷰> 배재현 / 충남 계룡시
"'찌르개'는 사냥할 때 창처럼 쓸 수 있게 만든 그런 도구입니다. 여기 와서 박물관을 보며 구석기에 대한 이론도 배울 수 있고... 학생들이 오면 의미 있는 곳에서 공부를 하고 쉼도 이루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00만 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구석기 시대.
음식 재료를 꼬치에 꿰어 돌화덕에 구워 먹기도 하고, 도끼질을 해보거나 가죽에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는데요.
참여한 사람들 모두 타임머신을 타고 요즘 시대와는 180도 다른 다양한 체험을 즐겼습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신호정 국민기자
"이곳 공주 석장리에서 국내 처음으로 구석기 유적이 발굴된지 올해로 꼭 60주년이 되는데요. 이번 전 세계 구석기 문화 체험은 그 먼 옛날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의미 있는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신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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