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조아가 앵커>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 하면 떠올리게 되는 종로 '탑골공원', 요즘 탑골공원 주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을 위한 문화와 배움의 공간이 주변 곳곳에 들어섰는데요.
자세한 내용 오도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장소: 탑골미술관 / 서울시 종로구)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탑골공원 인근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평소 다양한 작품으로 채워졌던 공간에 특별한 교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인원수를 설정해 볼 거예요. 어머님은 경로우대가 되시잖아요. 그러면 경로우대 숫자 '1'을 눌러 주시면 되고요. 이게 티켓 출력 방식을 정하는 거예요."

어르신이 무인 주문 단말기인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익힙니다.
강사의 도움을 받아 가며 하나하나 체험해 보면서 기기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갑니다.

인터뷰> 서유진 / 서울시 중구
"나이를 떠나서 그 시대에 맞는 삶을 살아야 되니까 기대치를 조금 가지고 왔지요. 그래서 기본적인 것을 전문적으로 (배워가길) 저는 바라고 왔어요."

모바일 기기 음식 주문, 극장 티켓 발권과 병원 접수, 금융거래까지.

현장음>
"아버님이 원하는 의사 한 명을 선택해 주세요."
"박나라요~"
"동그라미, 선택... 그러면 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현장음>
"보내는 사람은 홍길동 100만 원 맞나요? 누르는 순간 돈이 나가는 겁니다. 이 마지막 장면은 제일 중요한 거예요."

우리 일상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기 사용법을 체험으로 배우는 교육장에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연제선 / 서울시 광진구
"여기서 가르쳐주니까 앞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배운 대로 한번 해봐야지요."

인터뷰> 김경욱 / 경기도 용인시
"여기서 한두 가지를 실제로 해보니까 잘 알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도움이 됐고 앞으로 또 다른 경우가 생기더라도 경험을 살려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어르신들은 삼성시니어디지털아카데미를 통해 키오스크 사용법과 은행 ATM기 사용법 등 다양한 현대 IT 기기에 대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오래 사용하다 자칫 해칠 수 있는 건강 관리 요령도 배웁니다.

현장음>
"어두운 곳에서는 빛 반사가 줄어들어 화면을 선명하게 보기 위해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할 수 있으며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어요."

스마트 기기 활용에서 보이스 피싱 예방, 건강 관리 요령까지 3주 동안 열린 디지털 체험 교육에는 500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선 / 디지털 체험교육 진행자
"어르신분들이 원래 모르던 키오스크 (사용) 방법이나 휴대폰 앱 같은 것을 처음에는 낯설어하셨다가 저희가 교육을 진행해 드리면서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셨을 때 정말 뿌듯함도 느끼고요."

디지털 체험 기기가 들어섰던 미술관이 다시 작품으로 채워졌습니다.
매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실버도슨트가 눈높이에 맞는 작품 설명을 하는 탑골미술관은 노인세대에 활력을 주고 지역사회와 세대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락 / 탑골미술관 실버도슨트
"탑골미술관은 개관한지 10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매월 정기적인 전시회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대동제, 청년작가에게는 도약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대중문화 향유를 위해서 탑골미술관과 함께 여러분에게 제공되는 공간이며..."

(취재: 오도연 국민기자)

미술관과 쉼터가 있는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시니어 전용 영화관인 낙원상가 실버 영화관과 함께 탑골공원의 문화와 소통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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