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결핵 환자 증가 '잠복결핵 감염' 치료 중요 [정책인터뷰]
등록일 : 2024.07.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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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가 앵커>
최근 고령층 결핵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정부는 특히 '잠복결핵 감염' 상태에 있는 사람이 치료를 하면 결핵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 예방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책인터뷰, 주수빈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김유진 /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 행정사무관)
◇ 주수빈 국민기자>
저는 지금 질병관리청에 나와 있는데요. '잠복 결핵'이 무엇이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김유진 행정사무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네, 안녕하십니까.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잠복 결핵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결핵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죠? 먼저, 우리나라 결핵 환자 실태부터 정리 부탁드립니다.
◆ 김유진 행정사무관>
2023년 국내 결핵 환자는 19,540명이 발생하였고 22년도 대비 4.1% 감소하였으며 2011년 최고치 이후 12년 연속 결핵 환자 발생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았을 때 65세 미만은 8,231명으로 전년 대비 9.4%가 감소하였으며 65세 이상의 결핵 발생은 11,309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였고, 환자 비중도 57.9%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결핵 발생률이 높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잠복결핵 감염'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이 많을텐데요. '잠복결핵 감염'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단어에 '결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핵'과 혼동되어 무섭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비말핵을 배출하고 주위 사람이 그 공기로 숨을 쉴 때 비말핵이 폐로 들어가면 결핵균에 감염됩니다. '잠복 결핵 감염'은 말 그대로 결핵균이 내 몸에 잠복해있는 상태로 결핵균이 몸에 들어와 숨어는 있지만 몸의 정상 면역에 의해 발병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핵균을 가지고 있지만, 균이 활동하거나 증식하지 않아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지도 않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그러니까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는 상태가 '잠복결핵 감염'인 거군요. 그런데 '잠복 결핵 감염'인 사람들이 결국은 결핵에 걸리게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일반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의 10% 정도에서 결핵이 발병하게 되는데요. 결핵균에 감염된 후 2년 이내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5%, 이후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5% 정도입니다. 결핵균 감염 후 처음 2년간은 결핵 발병 위험이 더 높고 그 이후는 결핵 발병 위험이 점차 감소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정상 면역에 의해 억제되어 있던 결핵균이 활동하여 결핵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령, 면역 기능 저하와 같은 결핵 발병에 취약한 위험군에서는 결핵이 더 많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결핵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궁금한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잠복 결핵 감염을 치료하여 결핵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몸에 숨어 있는 균을 치료하는 것이 잠복결핵 감염 치료. 즉, 결핵 예방 치료입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에 걸친 표준치료법을 사용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잘 복용하시면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치료를 잘하면 최대 90%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제때 치료받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 검진 대상자들의 경우에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검진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전염성 결핵 환자의 접촉자,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결핵 발병 고위험군에 대해서 검진과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고합니다. 이는 결핵 환자의 최근 접촉자에서 결핵 발생률이 더 높고, 잠복 결핵 감염자 중에 면역이 저하되면 몸속에 숨어 있던 결핵균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잠복결핵 감염 검진을 실시하도록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특히 의료기관의 종사자는 결핵 환자와의 접촉기회가 많아 결핵 발생 위험이 높고 또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검진과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이 집단생활을 하는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의 교직원 또는 종사자는 결핵과 잠복결핵 검진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기관장들께서는 직원들에게 검진을 독려하시고, 철저히 점검하시어 결핵으로부터 직원과 이웃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말씀해주신 경우에는 특히 적극적으로 검진 받아보셔야겠네요. 그런데 혹시 잠복 결핵 감염 치료비가 비싸지는 않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잠복 결핵 감염 치료비는 2021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의 산정 특례 대상으로 적용이 되어서 본인 일부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잠복결핵 감염을 치료할 때 소요되는 진료비, 약제비, 치료와 관련한 부작용 등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검사 뿐만 아니라 잠복 결핵 감염 치료와 인과 관계가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검사와 치료비도 국가가 전액 지원합니다. 잠복 결핵 감염은 질병이 아니고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강제되진 않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말씀 듣고 보니까 잠복결핵 감염이 질병으로 분류 되지는 않는 거군요. 만약 치료를 원한다면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질병관리청 '결핵 제로' 누리집에서 '의료기관 검색”을 클릭하신 다음 주변 '잠복 결핵 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소에서도 잠복결핵 감염 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도 있으니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시거나 잠복 결핵 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면 잠복 결핵 감염을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끝으로, 잠복 결핵 감염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간략히 해주시죠.
◆ 김유진 행정사무관>
결핵환자와 접촉하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법적 의무에 따라 잠복 결핵 감염 검진을 시행해야 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으시고, 2년간 1~2회 흉부 X선 검사 등을 통해 결핵 발병 여부를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일 뚜렷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발열, 체중감소, 객혈 등 결핵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으시면 됩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증상과 전염성이 없어도 활동성 결핵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내 몸을 살피고 철저히 예방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유진 행정사무관>
감사합니다.
최근 고령층 결핵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정부는 특히 '잠복결핵 감염' 상태에 있는 사람이 치료를 하면 결핵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 예방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책인터뷰, 주수빈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김유진 /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 행정사무관)
◇ 주수빈 국민기자>
저는 지금 질병관리청에 나와 있는데요. '잠복 결핵'이 무엇이고 예방법은 무엇인지 김유진 행정사무관님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네, 안녕하십니까.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잠복 결핵에 대해서 알아보기 전에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결핵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죠? 먼저, 우리나라 결핵 환자 실태부터 정리 부탁드립니다.
◆ 김유진 행정사무관>
2023년 국내 결핵 환자는 19,540명이 발생하였고 22년도 대비 4.1% 감소하였으며 2011년 최고치 이후 12년 연속 결핵 환자 발생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았을 때 65세 미만은 8,231명으로 전년 대비 9.4%가 감소하였으며 65세 이상의 결핵 발생은 11,309명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하였고, 환자 비중도 57.9%로 2000년대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결핵 발생률이 높은 고령 인구의 빠른 증가 추세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잠복결핵 감염'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끼는 분이 많을텐데요. '잠복결핵 감염' 정확히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건가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단어에 '결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핵'과 혼동되어 무섭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결핵 환자가 기침할 때 공기 중으로 결핵균이 포함된 비말핵을 배출하고 주위 사람이 그 공기로 숨을 쉴 때 비말핵이 폐로 들어가면 결핵균에 감염됩니다. '잠복 결핵 감염'은 말 그대로 결핵균이 내 몸에 잠복해있는 상태로 결핵균이 몸에 들어와 숨어는 있지만 몸의 정상 면역에 의해 발병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결핵균을 가지고 있지만, 균이 활동하거나 증식하지 않아서 증상도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키지도 않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그러니까 결핵균이 활동하지 않는 상태가 '잠복결핵 감염'인 거군요. 그런데 '잠복 결핵 감염'인 사람들이 결국은 결핵에 걸리게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일반적으로 잠복 결핵 감염자의 10% 정도에서 결핵이 발병하게 되는데요. 결핵균에 감염된 후 2년 이내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5%, 이후 평생에 걸쳐 결핵으로 발병할 확률이 5% 정도입니다. 결핵균 감염 후 처음 2년간은 결핵 발병 위험이 더 높고 그 이후는 결핵 발병 위험이 점차 감소합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정상 면역에 의해 억제되어 있던 결핵균이 활동하여 결핵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령, 면역 기능 저하와 같은 결핵 발병에 취약한 위험군에서는 결핵이 더 많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결핵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궁금한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잠복 결핵 감염을 치료하여 결핵을 최대 90%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몸에 숨어 있는 균을 치료하는 것이 잠복결핵 감염 치료. 즉, 결핵 예방 치료입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에 걸친 표준치료법을 사용하며,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잘 복용하시면 결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치료를 잘하면 최대 90%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 만큼 제때 치료받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잠복 결핵 감염 검진 대상자들의 경우에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요. 검진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전염성 결핵 환자의 접촉자,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결핵 발병 고위험군에 대해서 검진과 치료를 우선적으로 권고합니다. 이는 결핵 환자의 최근 접촉자에서 결핵 발생률이 더 높고, 잠복 결핵 감염자 중에 면역이 저하되면 몸속에 숨어 있던 결핵균이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밖에 우리나라에서 법으로 잠복결핵 감염 검진을 실시하도록 하는 대상이 있습니다. 특히 의료기관의 종사자는 결핵 환자와의 접촉기회가 많아 결핵 발생 위험이 높고 또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많이 만나기 때문에 검진과 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이 집단생활을 하는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의 교직원 또는 종사자는 결핵과 잠복결핵 검진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기관장들께서는 직원들에게 검진을 독려하시고, 철저히 점검하시어 결핵으로부터 직원과 이웃들을 보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말씀해주신 경우에는 특히 적극적으로 검진 받아보셔야겠네요. 그런데 혹시 잠복 결핵 감염 치료비가 비싸지는 않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잠복 결핵 감염 치료비는 2021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의 산정 특례 대상으로 적용이 되어서 본인 일부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잠복결핵 감염을 치료할 때 소요되는 진료비, 약제비, 치료와 관련한 부작용 등은 없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검사 뿐만 아니라 잠복 결핵 감염 치료와 인과 관계가 있는 부작용에 대한 검사와 치료비도 국가가 전액 지원합니다. 잠복 결핵 감염은 질병이 아니고 타인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강제되진 않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말씀 듣고 보니까 잠복결핵 감염이 질병으로 분류 되지는 않는 거군요. 만약 치료를 원한다면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 김유진 행정사무관>
질병관리청 '결핵 제로' 누리집에서 '의료기관 검색”을 클릭하신 다음 주변 '잠복 결핵 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보건소에서도 잠복결핵 감염 치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도 있으니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시거나 잠복 결핵 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면 잠복 결핵 감염을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끝으로, 잠복 결핵 감염과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 간략히 해주시죠.
◆ 김유진 행정사무관>
결핵환자와 접촉하였거나, 면역력이 저하되었거나, 법적 의무에 따라 잠복 결핵 감염 검진을 시행해야 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진을 받으시고, 2년간 1~2회 흉부 X선 검사 등을 통해 결핵 발병 여부를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만일 뚜렷한 원인 없이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발열, 체중감소, 객혈 등 결핵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으시면 됩니다.
◇ 주수빈 국민기자>
네, 증상과 전염성이 없어도 활동성 결핵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미리 내 몸을 살피고 철저히 예방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유진 행정사무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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