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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며 뮤지컬 보는 '음식점 확산' 분위기
등록일 : 2024.07.25 13:00
미니플레이
서민희 앵커>
음식점에서 뮤지컬도 감상할 수 있다면 아마도 낭만적인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하실텐데요.
실제로 식사를 하면서 뮤지컬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음식점이 전국적으로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성장 발판이 되기도 하는데요,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부산시 수영구)

날이 어두워진 저녁 시간, 부산의 한 바닷가에 하나둘 불이 들어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바닷가에 있는 이 건물에 뮤지컬 공연이 펼쳐지는 식당이 있는데요. 제가 직접 식당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장소: 'ㅅ' 음식점 / 부산시 수영구)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모습이 여느 음식점과 다르지 않는 이곳.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서 직원이 공연 시작을 알립니다.

현장음>
"여러분 뮤지컬 세계로 빠질 준비가 되셨나요?"
"네."
"바로 갈게요. 갑시다."

인사말과 함께 이곳 무대에서 시작된 뮤지컬 공연!
뮤지컬 배우는 다름 아닌 방금 전까지 음식을 날랐던 직원들인데요.
180도 변신한 이들, 유명한 영화 '겨울왕국'의 한 장면을 연기하고, 뮤지컬 '시카고'와 '킹키부츠'도 선보입니다.
신이 난 손님들, 자리에서 몸을 흔들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가 하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초희 / 부산시 수영구
"친구와 맛있는 것을 먹으며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뮤지컬 노래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터뷰> 김유리 / 부산시 사상구
"평소에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여기 오니까 공연 보는 느낌이 나서 너무 즐거워요."

공연을 펼치는 직원들은 현재 활동하는 뮤지컬 배우, 또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년인데요, 모두 10여 명이 매일 돌아가면서 네다섯 명씩 무대에 섭니다.
음식점 내부를 돌며 손님들과 소통하며 공연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현장음>
"저를 들어 올리실 수 있겠어요? 안돼, 안돼..."

인터뷰> 구자민 / 뮤지컬 공연 'ㅅ' 음식점 운영
"제가 15년 정도 뮤지컬을 제작하며 출연도 하고 기획을 했었는데, 극장에서만 관객을 만나는 게 이제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1만 원을 조금 넘는 공연료를 받는 이곳,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청년 직원들에게 알게 모르게 성장의 발판이 돼줍니다.

인터뷰> 김준하 / 뮤지컬 공연 'ㅅ' 음식점 직원
"제가 그동안 갈고 닦아왔던 것들을 뽐낼 수 있으며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많이 설레고..."

인터뷰> 신민 / 뮤지컬 공연 'ㅅ' 음식점 직원
"지속적인 일자리가 없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항상 생활고를 겪게 되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대표님 통해 이곳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은 평일과 휴일 밤에 두세 차례 각각 30분씩,

인터뷰> 구자민 / 뮤지컬 공연 'ㅅ' 음식점 운영
"제가 (뮤지컬) 교육도 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의 일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어서 배우들이 사실 일할 수 있는 곳은 많지 않기 때문에..."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광안대교의 멋진 야경은 '덤'입니다.

현장음>
"예쁘다~"

토요일에는 멀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드론쇼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영 / 경남 의령군
"노래 듣는 재미가 있고 음식도 맛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황아영 / 경남 김해시
"직접 노래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고 음식도 같이 먹으니까 1석 2조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있는 뮤지컬 음식점. 대학로 근처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뮤지컬 배우가 직접 나오는데요.
과거 쌀 창고를 독특한 실내 장식으로 개조한 이곳, 자리가 180석이나 돼 극장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전화인터뷰> 곽현걸 / 서울 'ㅅ' 뮤지컬 음식점 운영
"한국에 정말 좋은 신입 뮤지컬 배우가 많아요. 그런데 이분들은 사실 빛날 수 있는 무대가 많이 없기도 하고 기회도 적거든요."

강원도 양양군의 한 호텔 음식점, 투숙객들을 위해 저녁마다 뮤지컬 공연을 하는데요.
커다란 샹들리에와 전구로 공연장처럼 꾸민 이곳에서는 뮤지컬 배우와 배우 지망생들이 공연을 펼칩니다.
뮤지컬 음식점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업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봅니다.

인터뷰> 김진각 /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뮤지컬 식당은 유명 배우는 아니더라도 뮤지컬 팬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한 그런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다는 거고..."

공연 수준을 손님 눈높이에 잘 맞춰나가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각 /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공연이 관객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아무리 저렴하고 가성비 좋은 무대라도 사람들은 금방 싫증을 내고 외면할 수가 있다는 거죠."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뮤지컬 분위기를 맛보는 손님과 배우 지망 청년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업소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식사를 하면서 흥겨운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식당, 새로운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이런 색다른 식당이 얼마나 더 생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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