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예방접종' 권고 [정책인터뷰]
등록일 : 2024.08.0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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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희 앵커>
한여름의 불청객이죠.
바로 일본 뇌염을 옮기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인데요.
정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한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책인터뷰, 이채원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김종희 /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과장)
◇ 이채원 국민기자>
한여름인 요즘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일본뇌염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나와 있습니다. 김종희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님이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희 과장>
안녕하세요.
◇ 이채원 국민기자>
지난달 말이죠. 7월 25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일본뇌염 경보를 내리는 기준과 함께 올해는 어떻게 해서 발령하게 됐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밀도가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두 번째는 첫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될 때, 세 번째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인데요. 올해의 경우는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밀도가 50% 이상으로 확인되어서 경보를 발령하게 되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그렇다면 올해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와 최근 몇 년 사이에 발령된 경보를 비교하면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최근 3년간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7월 20일을 전후로 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올해 매개모기 개체수가 평년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어떤 모기인지, 그리고 다른 모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 김종희 과장>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 소형모기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보 발령 이후에는 주로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고요.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8월~9월 사이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이른다고 하니 당장 지금부터 주의해야겠네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 중에 20~30%는 사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이 될 때는 증상이 회복되어도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그동안 국내 일본뇌염 환자 실태는 어떤지 그리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종희 과장>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 되고 11월까지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신고된 환자의 특성을 볼 때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88% 정도가 발생하고,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전체 환자의 74%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이 확인되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는데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은 모기매개 감염병이고, 다른 모기매개 감염병과 비슷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외출 시에는 모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피부나 옷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합니다. 또 나가실 때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 찢어진 곳이 있는지 정비하고 캠핑, 낚시 등의 야외 활동 시에는 취침할 때 모기장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와 같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경우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 김종희 과장>
논, 돼지 축사 인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 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서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는 유료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말씀하신 경우의 성인에 해당하는 분들은 꼭 예방접종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요.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분류된 국가가 꽤 많다면서요?
◆ 김종희 과장>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국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들로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약 25개국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여름철에는 매개모기 개체수도 많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서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라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서 접종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종희 과장>
네, 감사합니다.
한여름의 불청객이죠.
바로 일본 뇌염을 옮기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 모기'인데요.
정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는 한편, 예방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정책인터뷰, 이채원 국민기자가 질병관리청 관계자를 만나 알아봤습니다.
(출연: 김종희 /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과장)
◇ 이채원 국민기자>
한여름인 요즘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일본뇌염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청에 나와 있습니다. 김종희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님이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종희 과장>
안녕하세요.
◇ 이채원 국민기자>
지난달 말이죠. 7월 25일 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일본뇌염 경보를 내리는 기준과 함께 올해는 어떻게 해서 발령하게 됐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 경보 발령 기준은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밀도가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 두 번째는 첫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거나 유전자가 검출될 때, 세 번째는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인데요. 올해의 경우는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밀도가 50% 이상으로 확인되어서 경보를 발령하게 되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그렇다면 올해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와 최근 몇 년 사이에 발령된 경보를 비교하면 어떤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최근 3년간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7월 20일을 전후로 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올해 매개모기 개체수가 평년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어떤 모기인지, 그리고 다른 모기와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 김종희 과장>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작은 소형모기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발생하고 있으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보 발령 이후에는 주로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가장 높고요.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8월~9월 사이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이른다고 하니 당장 지금부터 주의해야겠네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 중에 20~30%는 사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이 될 때는 증상이 회복되어도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되겠네요. 그동안 국내 일본뇌염 환자 실태는 어떤지 그리고 어떤 특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 김종희 과장>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 되고 11월까지 발생합니다. 최근 5년간 신고된 환자의 특성을 볼 때 50대 이상 연령대에서 88% 정도가 발생하고,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강원 순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전체 환자의 74%에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이 확인되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는데요. 어떻게 대비하는 게 좋을까요?
◆ 김종희 과장>
일본뇌염은 모기매개 감염병이고, 다른 모기매개 감염병과 비슷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과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외출 시에는 모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피부나 옷에 모기기피제를 사용합니다. 또 나가실 때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요.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 찢어진 곳이 있는지 정비하고 캠핑, 낚시 등의 야외 활동 시에는 취침할 때 모기장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와 같이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경우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는 것을 권고합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일본뇌염에 효과적인 백신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 김종희 과장>
논, 돼지 축사 인근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 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해서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는 유료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말씀하신 경우의 성인에 해당하는 분들은 꼭 예방접종을 하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상당히 많은데요. 일본뇌염 위험국가로 분류된 국가가 꽤 많다면서요?
◆ 김종희 과장>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 국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들로는 방글라데시, 인도, 네팔,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등 약 25개국에 해당되고 있습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종희 과장>
여름철에는 매개모기 개체수도 많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서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라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서 접종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이채원 국민기자>
네, 일본뇌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서 우리 국민 모두 건강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종희 과장>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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