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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담긴 등대 '문화·관광자원' 키워요
등록일 : 2024.08.13 21:10
미니플레이
조아가 앵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무려 3천여 개가 넘는 등대가 있습니다.
이들 등대는 단지 선박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요.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매년 7월 첫째 주를 '대한민국 등대주간'으로 정하고 등대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난희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난희 국민기자>
(장소: 외양포 / 부산시 강서구)

부산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가덕도 외양포입니다.

현장음>
"여기는 외양포입니다. '외양포'라고 불리는 곳이며 전부 다 군사 지역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주거하는 거주민이 33세대 정도 됩니다. 여기는 군사 보호 지역에 들어가 있어서 증개축이 안 됩니다."

가덕도 등대 가는 길에 오래된 시설이 눈에 들어옵니다.
1904년 일본군이 구축한 포진지인데요.
포를 쏘던 좌대와 포탄 격납고, 방공호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현장음>
"외양포 해변으로 내려오는 러시아군을 포격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습니다."

포진지를 지나 산정상에 오르자 오래된 등대가 서 있습니다.
지난 1909년 12월 바다 위로 처음 빛을 보내기 시작한 가덕도 등대는 오랫동안 뱃길 안전의 길잡이로 군사적 목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습니다.

인터뷰> 김흥수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사무관
"가덕도 등대는 1909년 12월에 점등해서 110여 년간 부산 신항, 우리나라 최대 항만이죠. 그곳을 찾아오는 배들의 길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등탑과 부속사가 단일 건물로 구성된 이 등대는 중앙에 현관을 설치하고, 좌우로 사무실과 온돌 거실을 배치했습니다.

현장음>
"지금은 (이렇게 보존된 등대가) 거의 없잖아요. 그 점은 특이하죠."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41개의 등대 대부분이 원래 모습을 잃어버렸지만 가덕도 등대는 고딕양식의 흰색 건물에 등대 시설뿐만 아니라 숙소와 부엌, 욕실 등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 건축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입니다.

인터뷰> 김종완 / 부산시 진구
"강의를 듣고 역사 유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보는 재미가 더욱 있습니다."

해상 물류의 요충지인 부산 앞바다와 진해, 마산을 오가는 뱃길을 안내하던 가덕도 등대는 2002년에 바로 옆에 세워진 새 등대와 임무 교대했습니다.

이난희 국민기자
"여기는 가덕도 등대인데요. 서쪽으로 멀리 거제도의 거가대교가 보이고요. 남쪽으로는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는데 지금은 해무가 껴서 보이지 않지만 날이 좋을 때는 멀리 훤히 보인다고 합니다."

기념관이 된 옛 가덕도 등대와 새로 들어선 등대는 각각 역사 교육장으로 선박들의 안전 지킴이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여름 등대해양학교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은 등대의 역할과 역사적 가치에 대해 새롭게 깨닫습니다.

인터뷰> 이효정 /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덕도 등대 꼭대기에 가보니까 바다가 보이고 마음도 뻥 뚫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인터뷰> 엄동현 / 부산시 부산진구
"1960년대 초등학교 때 가덕도 등대를 처음 봤습니다. 여수에서 배가 출발하면 부산은 오후에 도착하거든요. 그런데 가덕도 등대를 보는 순간 긴장됩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부터는 낙동강 하구이기 때문에 파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당시 배가 울렁거리고 제가 멀미를 했던 게 기억 나서 새로운 감정이 듭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는 1903년 처음 세워진 팔미도 등대를 시작으로 3천여 개의 크고 작은 등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38곳이 유인등대이고 나머지는 무인등대인데요.
해양수산부는 올해 처음 제정된 등대 주간을 맞아 가덕도 등대를 비롯해 전국 14개 등대, 국립등대박물관에서 등대의 가치를 알리고 관광 자원화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김흥수 /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사무관
"역사적으로 등대의 역할과 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면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고자 이번에 여름 등대해양학교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등대주간으로 올해가 1회째입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해양수산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매년 7월 첫째 주 등대주간에 선박 안전을 위한 등대의 중요성과 해양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알리는 등대해양학교와 문화 탐사 행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이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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