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묵향, 독일에 서예로 한글 전파해요
등록일 : 2024.10.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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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은은한 묵향을 느낄 수 있는 서예는 외국인에게 특별한 경험인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서예를 통해 우리글과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서예 작품전과 붓글씨 체험교실을 열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데요.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한글 서예인들의 활동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문화회관)
마음을 갈듯 먹을 갈아 하얀 한지 위에 한 획 한 획 정성을 들여 써 내려갑니다.
인쇄로 찍어 낸 듯한 판본체, 슬쩍 멋을 낸 반흘림체, 붓이 스쳐 갈 때마다 아름다운 글자들이 탄생합니다.
시와 노래, 설화와 민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족자와 액자 30점.
작가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죄렌 라우 / 독일 프랑크푸르트
"작품들이 매우 훌륭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예술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멋지고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한글을 써넣은 부채와 양초 등의 생활용품은 현지인들이 한글과 서예에 더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선지혜 / 동포 2세
"요즘 시대에는 한국어를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손으로 붓으로 쓴 것을 보니까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20년 전 붓글씨에 관심이 있는 교민들이 취미로 서예를 배우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한인문화회관에 서예 강좌를 개설했는데요.
10년 전부터는 초급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이 뜻을 모아 동우회를 만들고 1년간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 독일 사회에 우리글과 서예를 알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혜정 씨, 귀하는 한국의 서예 문화를 독일에 전파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며 동포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이에 감사장을 드립니다."
인터뷰> 이혜정 / 서예동우회 '샘물회' 창립자, 파독 간호사
"정년퇴직하면서 취미 생활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서예를 시작했는데 그게 2008년이었어요. 열정으로 열심히 지도도 했고 이 '샘물회'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전시회를 시작했거든요."
동포 서예인들은 작품 전시회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사회에 한글과 한글서예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서예동우회 샘물회장, 한글서예 초급반 강사
"글을 알아야 글씨를 쓸 수 있고 (현지인은) 붓으로 쓰는 것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저희가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붓으로 한번 이름을 써보자는 의미로 처음 독일 사회에 걸음을 내디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내닫는 배들.
프랑크푸르트 강변축제가 한창입니다.
강변에 마련된 한글 체험 부스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동포 서예인들이 붓글씨로 한글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김채봉 / 한글 체험 부스 참여 서예인
"이분은 우리 한글에 관심 많아서 제가 지금 기역, 니은을 쓰면서 알려 드리고 있어요."
난생처음 붓을 잡아보는 독일인들.
마음대로 써지지는 않지만, 은은한 묵향이 함께하는 한글 서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체험입니다.
인터뷰> 안젤리카 브롤 / 독일 기센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도 사람들에게 한글서예가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주며 헌신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와주세요. 정말 훌륭한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변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 한글체험부스는 한국과 한글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단조로운 해외생활에서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붓글씨. 10여 년간 한글서예에 정진한 동포들은 이제 취미를 넘어 현지사회에 한글과 한글서예를 알리는 K-컬처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은은한 묵향을 느낄 수 있는 서예는 외국인에게 특별한 경험인데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서예를 통해 우리글과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서예 작품전과 붓글씨 체험교실을 열어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는데요.
현지인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한글 서예인들의 활동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인문화회관)
마음을 갈듯 먹을 갈아 하얀 한지 위에 한 획 한 획 정성을 들여 써 내려갑니다.
인쇄로 찍어 낸 듯한 판본체, 슬쩍 멋을 낸 반흘림체, 붓이 스쳐 갈 때마다 아름다운 글자들이 탄생합니다.
시와 노래, 설화와 민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족자와 액자 30점.
작가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들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죄렌 라우 / 독일 프랑크푸르트
"작품들이 매우 훌륭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예술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멋지고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한글을 써넣은 부채와 양초 등의 생활용품은 현지인들이 한글과 서예에 더 친숙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줍니다.
인터뷰> 선지혜 / 동포 2세
"요즘 시대에는 한국어를 컴퓨터나 휴대폰에서 많이 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손으로 붓으로 쓴 것을 보니까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나중에 저도 배우고 싶습니다."
20년 전 붓글씨에 관심이 있는 교민들이 취미로 서예를 배우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한인문화회관에 서예 강좌를 개설했는데요.
10년 전부터는 초급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이 뜻을 모아 동우회를 만들고 1년간 만든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어 독일 사회에 우리글과 서예를 알리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혜정 씨, 귀하는 한국의 서예 문화를 독일에 전파하는 데 큰 공을 세우며 동포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이에 감사장을 드립니다."
인터뷰> 이혜정 / 서예동우회 '샘물회' 창립자, 파독 간호사
"정년퇴직하면서 취미 생활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서예를 시작했는데 그게 2008년이었어요. 열정으로 열심히 지도도 했고 이 '샘물회'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전시회를 시작했거든요."
동포 서예인들은 작품 전시회를 여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지 사회에 한글과 한글서예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서예동우회 샘물회장, 한글서예 초급반 강사
"글을 알아야 글씨를 쓸 수 있고 (현지인은) 붓으로 쓰는 것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어렵게 생각해서 저희가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붓으로 한번 이름을 써보자는 의미로 처음 독일 사회에 걸음을 내디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쏜살같이 내닫는 배들.
프랑크푸르트 강변축제가 한창입니다.
강변에 마련된 한글 체험 부스는 관광객으로 붐비고 동포 서예인들이 붓글씨로 한글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김채봉 / 한글 체험 부스 참여 서예인
"이분은 우리 한글에 관심 많아서 제가 지금 기역, 니은을 쓰면서 알려 드리고 있어요."
난생처음 붓을 잡아보는 독일인들.
마음대로 써지지는 않지만, 은은한 묵향이 함께하는 한글 서예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특별한 체험입니다.
인터뷰> 안젤리카 브롤 / 독일 기센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도 사람들에게 한글서예가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주며 헌신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도와주세요. 정말 훌륭한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변축제 기간 동안 진행된 한글체험부스는 한국과 한글에 관심을 가진 관광객들로 연일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단조로운 해외생활에서 취미활동으로 시작한 붓글씨. 10여 년간 한글서예에 정진한 동포들은 이제 취미를 넘어 현지사회에 한글과 한글서예를 알리는 K-컬처 선봉장이 되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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