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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늘봄전용학교' 맞벌이 부부 도움
등록일 : 2024.10.1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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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지원 정책이 속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과 돌봄을 책임지는 '늘봄학교' 가 모든 초등학교에 도입된 가운데 부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늘봄전용학교가 생겼는데요.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맞벌이 가정에 큰 도움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강예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예원 국민기자>
(장소: 명지늘봄전용학교 / 부산시 강서구)

지난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문을 연 늘봄전용학교, 기존 초등학교와는 차별화한 늘봄 교육을 실시하는데요.
가장 큰 특징은 학생들이 신청하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방과후 학교, 32가지나 되는 다양한 학습형 늘봄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인터뷰> 김홍율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1학년
"방과후에 장소도 바뀌고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서 공부하는 게 즐거워요. 저는 놀이 영어가 재미있어요. 영어 노래가 마음에 들어요."

방과후 시간인 오후 2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을 가르치는 놀이예술 수업 시간인데요.
각자 빨강, 노랑, 파랑 색깔의 스카프를 목에 두른 어린이 8명이 참여했습니다.
강사가 어린이마다 붙인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라는 캐릭터 이름을 부르자 곧바로 일어나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감정을 흉내 내면서 자리를 바꿉니다.
각자 기쁜 표정이나 슬픈 표정을 짓기도 하고, 버럭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요.

현장음>
"버럭이 출발!"
"버럭이, 버럭이 출발~"

인터뷰> 이윤건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1학년
"게임이 재미있고 놀이도 즐거워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어요."

인터뷰> 하주연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1학년
"게임도 많이 하고 그래서 재미있었어요."

인터뷰> 심선화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놀이예술 강사
"다양한 예술을 놀이를 통해 경험하며 그 속에서 표현력과 함께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현장음>
"준비 시작, 마르세, 천천히 천천히..."

일반 학교에서는 보기 어려운 펜싱 수업도 들을 수 있는데요.
참여한 어린이 5명이 강사 지도에 따라 기본 동작을 배운 다음, 모형 펜싱 칼을 잡고 경기에 나선 선수처럼 찌르기도 해봅니다.

인터뷰> 권보현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1학년
"찌를 수 있고 친구들과 같이 할 수도 있고 같이하면 기분도 좋아져요."

블록으로 AI 로봇을 만들어보는 수업도 있는데요.
어린이 10여 명이 설명서를 보며 스스로 로봇을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부서졌어요..."
"부서지면 잠시 수리하면 되죠!"

다 만든 AI 로봇으로 코딩 값을 입력해 제어기로 조종도 해보고 서로 로봇 대결도 벌입니다.

인터뷰> 구관표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2학년
"AI 로봇 수업은 정말 재미있고 신기해요. 제가 직접 로봇을 조립·분해도 하며 코딩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책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공간인 책 놀이터도 있고 야외 텃밭에서는 생태체험놀이도 할 수 있는데요.
이곳 늘봄전용학교 교실은 모두 20개, 지역의 7개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 학생 4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태순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장
"무상과 유상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다양한 과정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접하지 못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인하여 학부모들의 호감도가 굉장히 많이 있는 지역입니다."

늘봄전용학교가 있는 지역은 최근 국제 신도시가 조성돼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 곳, 부산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면서 늘봄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요.
평일에는 저녁까지 선생님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어린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는 맞벌이 부모들의 만족도가 큽니다.

인터뷰> 윤고움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학부모
"어떻게 양육을 해야 될까 걱정 많았었는데 늘봄전용학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프로그램을 살펴보니까 너무 잘 되어있더라고요."

인터뷰> 조민진 / 부산 명지늘봄전용학교 학부모
"(아이가) 초등학교 가게 되면서 돌봄 공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굉장히 우려를 하는 편이었는데, 프로그램 목록을 보니까 너무 다양해서 그게 마음에 들었고..."

이곳 늘봄전용학교에는 학교장을 비롯해 실무직원과 돌봄 전담사 등 전담 인력 20여 명이 배치돼 있는데요.
기사와 안전 도우미가 2인 1조가 돼 통학 차량도 운행하고 희망 학생들에게 간식도 제공합니다.

인터뷰> 하윤수 / 부산광역시 교육감
"교육발전특구의 기본 정신을 살려서 부산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하기 좋은 지역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 늘봄전용학교를 개설하게 된 것입니다."

평일은 방과 후부터 저녁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되는데요.
공교육이 정상화되고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예상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촬영: 김도형 국민기자)

강예원 국민기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되면서 특히 맞벌이 가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부산 늘봄전용학교, '저출생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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