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열풍' 속 독서 관심
등록일 : 2024.10.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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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열풍'이 연일 뜨겁습니다.
책 품귀 속에 판매 부수 100만을 넘어섰고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은 축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최다혜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다음 날, 서울 시내 대형서점, 한강 작가의 활동 내역을 소개한 안내 홍보물이 등장했습니다.
서점 직원들이 작가의 다양한 소설책을 따로 진열하자, 너도나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미 맨부커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채식주의자>부터 최근 작품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렸는데요.
연령대와 상관없이 밀려든 사람들, 하루 책 판매 부수만 26만 부나 됩니다.
인터뷰> 김민서 / 경기도 파주시
"노벨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가 받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고 놀라운 기분이 들어요."
국내외 언론사 취재 열기도 뜨거운데요.
축하의 말을 전하는 외국 취재진도 있습니다.
인터뷰> 산체스 / 스페인 기자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축하해요."
저희 취재진이 다음날 대형서점을 다시 가봤는데요, 책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나 문의 전화가 이어졌지만 전날 책이 동이 난 상태, 재고를 검색해보는 사람도 있는데요.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송의정 / 서울시 종로구
"8년 전인가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받았을 때 읽었었고 '소년이 온다' 있으면 사려고 왔는데 역시 없어요."
책은 사지 못했지만, 한강 열풍이 독서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진보아 / 서울시 서대문구
"한강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출판 업계가 살아나고 더 재미있는 소설도 많이 발굴되어서 한국인들이 소설이나 책 등을 더 관심 있게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추가 인쇄에 들어가 주초부터 긴급히 서점 공급에 나섰는데요.
당분간 책 품귀 현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정 / 대형서점 홍보팀 대리
"오늘 조금의 분량이 들어왔어요. 진열하자마자 곧바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책 예약도 많이 밀려 서점에서 직접 책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전화인터뷰> 김현정 / 대형서점 홍보팀 대리
"이번 주는 예약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서 조금 기다려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온라인 중고서점도 홈페이지를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장식했지만 책이 없어서 못 팔 정도인데요.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상위권까지 휩쓸어버린 '한강 열풍', 온오프라인 판매 부수를 합쳐 곧 100만 부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예상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이곳은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 임시 휴점 상태인데도 축하 꽃다발이 걸려있고, 축하 메시지를 담은 쪽지와 화분이 서점 입구에 놓여있습니다.
일시 문을 닫았지만 연일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데요, 한강 작가는 SNS를 통해 당분간 책방을 쉬어간다고 밝힌 상태, 사람들이 아쉬움 속에 인증사진을 남기면서 지역의 명소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립서점의 발전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정현 / 서울시 양천구
"한국 문학계가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부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독립서점들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우리 문화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터에 한강의 이러한 성과가 앞으로 소설 문화도 물론이고 인문학 전반과 혹은 어떤 도서를 향한, 활자에 대한 열망들이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연세대학교 / 서울시 서대문구)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정문부터 캠퍼스 안까지 축하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렸습니다.
작가의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학교 건물에 부착됐는데요.
동문의 자랑스러운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글귀가 눈길을 끕니다.
학교 측은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정우 / 연세대 재학생
"아무래도 한국에서 많이 없는 노벨상이기 때문에 두 번째잖아요. 우리 학교에서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정부 담당자들이나 그런 쪽에 종사하거나 또는 민간에서 뜻을 가지신 분들이 제2의 한강, 제3의 한강이 나오도록 구체적으로 결단해서 문화예술이 많은 사람을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한강 열풍'은 노벨상 수상일인 오는 12월10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성인이 읽는 종이책이 연간 1.7 권에 불과한 상황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최다혜 국민기자
"독서의 계절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더욱 뜻깊은데요. 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책 읽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다혜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열풍'이 연일 뜨겁습니다.
책 품귀 속에 판매 부수 100만을 넘어섰고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은 축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최다혜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다음 날, 서울 시내 대형서점, 한강 작가의 활동 내역을 소개한 안내 홍보물이 등장했습니다.
서점 직원들이 작가의 다양한 소설책을 따로 진열하자, 너도나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미 맨부커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알려진 <채식주의자>부터 최근 작품까지 날개 돋친 듯 팔렸는데요.
연령대와 상관없이 밀려든 사람들, 하루 책 판매 부수만 26만 부나 됩니다.
인터뷰> 김민서 / 경기도 파주시
"노벨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가 받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고 놀라운 기분이 들어요."
국내외 언론사 취재 열기도 뜨거운데요.
축하의 말을 전하는 외국 취재진도 있습니다.
인터뷰> 산체스 / 스페인 기자
"202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축하해요."
저희 취재진이 다음날 대형서점을 다시 가봤는데요, 책을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나 문의 전화가 이어졌지만 전날 책이 동이 난 상태, 재고를 검색해보는 사람도 있는데요.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린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송의정 / 서울시 종로구
"8년 전인가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받았을 때 읽었었고 '소년이 온다' 있으면 사려고 왔는데 역시 없어요."
책은 사지 못했지만, 한강 열풍이 독서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진보아 / 서울시 서대문구
"한강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출판 업계가 살아나고 더 재미있는 소설도 많이 발굴되어서 한국인들이 소설이나 책 등을 더 관심 있게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추가 인쇄에 들어가 주초부터 긴급히 서점 공급에 나섰는데요.
당분간 책 품귀 현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정 / 대형서점 홍보팀 대리
"오늘 조금의 분량이 들어왔어요. 진열하자마자 곧바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책 예약도 많이 밀려 서점에서 직접 책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전화인터뷰> 김현정 / 대형서점 홍보팀 대리
"이번 주는 예약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힘든 상황이에요. 그래서 조금 기다려 주셔야 될 것 같고요."
온라인 중고서점도 홈페이지를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장식했지만 책이 없어서 못 팔 정도인데요.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상위권까지 휩쓸어버린 '한강 열풍', 온오프라인 판매 부수를 합쳐 곧 100만 부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예상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이곳은 한강 작가가 운영하는 독립서점, 임시 휴점 상태인데도 축하 꽃다발이 걸려있고, 축하 메시지를 담은 쪽지와 화분이 서점 입구에 놓여있습니다.
일시 문을 닫았지만 연일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데요, 한강 작가는 SNS를 통해 당분간 책방을 쉬어간다고 밝힌 상태, 사람들이 아쉬움 속에 인증사진을 남기면서 지역의 명소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립서점의 발전을 기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고정현 / 서울시 양천구
"한국 문학계가 많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부흥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독립서점들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우리 문화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터에 한강의 이러한 성과가 앞으로 소설 문화도 물론이고 인문학 전반과 혹은 어떤 도서를 향한, 활자에 대한 열망들이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큽니다."
(연세대학교 / 서울시 서대문구)
한강 작가의 모교인 연세대학교, 정문부터 캠퍼스 안까지 축하 현수막이 줄지어 내걸렸습니다.
작가의 얼굴을 담은 대형 현수막이 학교 건물에 부착됐는데요.
동문의 자랑스러운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글귀가 눈길을 끕니다.
학교 측은 문학관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정우 / 연세대 재학생
"아무래도 한국에서 많이 없는 노벨상이기 때문에 두 번째잖아요. 우리 학교에서 (문학상 수상자가) 나왔다는 게 굉장히 자랑스럽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전화인터뷰>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정부 담당자들이나 그런 쪽에 종사하거나 또는 민간에서 뜻을 가지신 분들이 제2의 한강, 제3의 한강이 나오도록 구체적으로 결단해서 문화예술이 많은 사람을 하나로 통합하는 힘을..."
'한강 열풍'은 노벨상 수상일인 오는 12월10일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성인이 읽는 종이책이 연간 1.7 권에 불과한 상황에서 책 읽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최다혜 국민기자
"독서의 계절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더욱 뜻깊은데요. 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책 읽는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도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다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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