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 '달걀꾸러미' 만들며 전통문화 체험
등록일 : 2024.10.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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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예전 농촌주민들은 볏짚을 이용해 새끼줄이나 가마니를 만들어 짭잘한 부업 소득을 올렸습니다.
과거 볏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도 그 중 하나로, 도시민들이 사다 쓰곤 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렸는데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본 정겨운 옛 생활 문화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대한뉴스 제656호 (1968년)
"집집마다 '가마니 짜기'와 '새끼꼬기'가 한창입니다, 한 달에 300장 이상의 가마니를 짜서 8천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는 이 마을에서는..."
박혜란 국민기자>
주민들이 볏짚을 이용해 새끼를 꼬거나 가마니를 짜서 내다 팔았던 1960년대 우리 농촌, 정겨운 옛 생활 문화는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 대전시 동구)
이곳은 대전에 있는 전통나래관, 짚을 이용한 전통문화 체험에 어린이 2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교육실에 들어서자 짚으로 새끼를 꼬는 분이 보입니다.
짚을 이용해 생활도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전승교육사인데요.
예전에 사고팔았던 짚으로 만든 열 개들의 달걀꾸러미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줍니다.
현장음>
"친척 집에 문안 가고 그럴 때는 빈손으로 안 가고 선물을 가져갔어요, 짚풀을 이용해서 이렇게 바구니를 만들어서 10개 넣어서 한 줄이라고 그러거든요."
이제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보는 시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미리 짚을 엮어서 닭 모양의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놨는데요.
현장음>
"손잡이까지 이렇게 해서 여기다 계란을 2개씩 넣어서 가져갈 거거든요."
보조강사들과 함께 앉은 어린이들, 먼저, 닭의 꼬리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위로 짚을 자릅니다.
현장음>
"얼마큼 자를 거예요? 한 번 잘라 봐요."
짚으로 만든 꾸러미 밖으로 달걀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중간중간을 묶어야 하는데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조강사들이 어린이들을 일일이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우리 어린이 여기 묶으니까 어때요? 달걀이 흐를 것 같아요, 안 흐를 것 같아요?"
"안 흐를 것 같아요!"
달걀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고사리손으로 볏짚을 사이사이에 끼우는 어린이들,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꼬리 부분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애쓰기도 하는데요.
처음 만져보는 볏짚과 씨름하는 사이 모양이 잡히는데요.
드디어 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 완성! 자칫 깨질세라 조심조심 달걀을 담아보고,
현장음>
"저 다 넣었는데요!"
각자 만든 달걀꾸러미를 서로 자랑하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임도진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제가 만든 달걀꾸러미예요. 만들어 보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 송다온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완전 재미있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모습에 어린이집 선생님도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이소라 / 대전 'ㅁ'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러 왔는데 볏짚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런 경험을 통하여 아이들이 배우면서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즐거웠고..."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전승교육사는 정겨운 옛 전통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양인화 / 대전전통나래관 전승교육사
"예전에는 농사짓고 가을에 짚이 남으면 무엇이든 만들기를 했어요. 둥구미도 만들고 가마니도 만들고 짚신도 만들었는데..."
박혜란 국민기자
"볏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는 요즘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이번 체험은 자연 친화적인 선조들의 지혜를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체험을 마친 어린이들이 전통나래관에 전시된 옛것들을 둘러 보는데요.
짚과 풀을 이용한 바구니와 방석, 그리고 짚신도 있고,
현장음>
"'단청' 따라 해 봐요~"
"단청!"
울긋불긋 예쁜 단청부터 전통 떡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서율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옛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만든 것을 보고 제가 체험도 해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 홍정숙 / 대전 'ㅁ' 어린이집 교사
"전통에 관련 돼서 직접 체험을 하고 우리 아이들이 해설 듣는 곳도 있으니까 너무 좋고..."
이곳 전시물을 탁본하는 체험도 해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혜빈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여기서 보고 체험하니까 재미있어요."
이번에 어린이들이 체험한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마련한 '헬로우 무형유산'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권수진 /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 차장
"전통문화를 익히고 재미있게 체험을 하면서 보다 쉽게 접근하며 다가갈 수 있는 무형유산이 되도록 저희가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은 오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져간 전통문화 체험, 우리 어린이들이 마냥 정겨운 옛것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산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예전 농촌주민들은 볏짚을 이용해 새끼줄이나 가마니를 만들어 짭잘한 부업 소득을 올렸습니다.
과거 볏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도 그 중 하나로, 도시민들이 사다 쓰곤 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렸는데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해본 정겨운 옛 생활 문화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현장음> 대한뉴스 제656호 (1968년)
"집집마다 '가마니 짜기'와 '새끼꼬기'가 한창입니다, 한 달에 300장 이상의 가마니를 짜서 8천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는 이 마을에서는..."
박혜란 국민기자>
주민들이 볏짚을 이용해 새끼를 꼬거나 가마니를 짜서 내다 팔았던 1960년대 우리 농촌, 정겨운 옛 생활 문화는 이제 추억으로만 남았습니다.
(대전전통나래관 / 대전시 동구)
이곳은 대전에 있는 전통나래관, 짚을 이용한 전통문화 체험에 어린이 20여 명이 참여했는데요.
교육실에 들어서자 짚으로 새끼를 꼬는 분이 보입니다.
짚을 이용해 생활도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전승교육사인데요.
예전에 사고팔았던 짚으로 만든 열 개들의 달걀꾸러미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줍니다.
현장음>
"친척 집에 문안 가고 그럴 때는 빈손으로 안 가고 선물을 가져갔어요, 짚풀을 이용해서 이렇게 바구니를 만들어서 10개 넣어서 한 줄이라고 그러거든요."
이제 짚으로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보는 시간,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미리 짚을 엮어서 닭 모양의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놨는데요.
현장음>
"손잡이까지 이렇게 해서 여기다 계란을 2개씩 넣어서 가져갈 거거든요."
보조강사들과 함께 앉은 어린이들, 먼저, 닭의 꼬리 모양을 만들기 위해 가위로 짚을 자릅니다.
현장음>
"얼마큼 자를 거예요? 한 번 잘라 봐요."
짚으로 만든 꾸러미 밖으로 달걀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중간중간을 묶어야 하는데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보조강사들이 어린이들을 일일이 가르쳐줍니다.
현장음>
"우리 어린이 여기 묶으니까 어때요? 달걀이 흐를 것 같아요, 안 흐를 것 같아요?"
"안 흐를 것 같아요!"
달걀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고사리손으로 볏짚을 사이사이에 끼우는 어린이들,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꼬리 부분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애쓰기도 하는데요.
처음 만져보는 볏짚과 씨름하는 사이 모양이 잡히는데요.
드디어 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 완성! 자칫 깨질세라 조심조심 달걀을 담아보고,
현장음>
"저 다 넣었는데요!"
각자 만든 달걀꾸러미를 서로 자랑하며 좋아합니다.
인터뷰> 임도진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제가 만든 달걀꾸러미예요. 만들어 보니까 재미있어요."
인터뷰> 송다온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완전 재미있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모습에 어린이집 선생님도 만족해합니다.
인터뷰> 이소라 / 대전 'ㅁ'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과 같이 체험하러 왔는데 볏짚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런 경험을 통하여 아이들이 배우면서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즐거웠고..."
뿌듯한 보람을 느끼는 전승교육사는 정겨운 옛 전통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에 아쉬움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양인화 / 대전전통나래관 전승교육사
"예전에는 농사짓고 가을에 짚이 남으면 무엇이든 만들기를 했어요. 둥구미도 만들고 가마니도 만들고 짚신도 만들었는데..."
박혜란 국민기자
"볏짚으로 만든 달걀꾸러미는 요즘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이번 체험은 자연 친화적인 선조들의 지혜를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 됐습니다."
체험을 마친 어린이들이 전통나래관에 전시된 옛것들을 둘러 보는데요.
짚과 풀을 이용한 바구니와 방석, 그리고 짚신도 있고,
현장음>
"'단청' 따라 해 봐요~"
"단청!"
울긋불긋 예쁜 단청부터 전통 떡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서율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옛날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만든 것을 보고 제가 체험도 해서 너무 좋아요."
인터뷰> 홍정숙 / 대전 'ㅁ' 어린이집 교사
"전통에 관련 돼서 직접 체험을 하고 우리 아이들이 해설 듣는 곳도 있으니까 너무 좋고..."
이곳 전시물을 탁본하는 체험도 해볼 수 있는데요.
인터뷰> 이혜빈 / 전통 체험 참여 어린이
"여기서 보고 체험하니까 재미있어요."
이번에 어린이들이 체험한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마련한 '헬로우 무형유산'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 권수진 /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 차장
"전통문화를 익히고 재미있게 체험을 하면서 보다 쉽게 접근하며 다가갈 수 있는 무형유산이 되도록 저희가 프로그램을 구성했어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 체험은 오는 11월 15일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세월이 흐르면서 사라져간 전통문화 체험, 우리 어린이들이 마냥 정겨운 옛것을 되돌아볼 수 있는 산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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