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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만들어 소외계층 전달 '나눔의 정' 앞장
등록일 : 2024.10.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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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어느새 연말이 다가오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는데요.
떡을 직접 만들어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공주에서 활동하는 가슴 따뜻한 '떡 이야기 동호회' 모습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ㅁ' 카페 / 충남 공주시)

이른 아침 충남 공주의 한 카페, 아직 문을 열기 전 사람들이 하나둘 들어옵니다.
떡을 직접 빚어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떡이야기 동호회 회원들인데요.
같은 회원이면서 선뜻 떡 빚는 공간을 내준 카페 주인에게 인사합니다.

인터뷰> 엄연이 / 공주 떡이야기 동호회원, 카페 운영
"이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여러 회원들의 얼굴을 보고 좋은 일도 하게 돼서 저도 굉장히 기쁘고 행복합니다."

떡 이야기 동호회 회원은 모두 10여 명, 다양한 송편을 빚기 시작하는데요.

현장음>
"공주는 밤의 고장이니까 밤소하고 국화떡을 만들면... 여러분 의견은 어떠세요?"
"좋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쌀가루를 익반죽한 뒤 만드는데요.
국화 모양의 송편부터, 공주의 특산물인 밤을 삶아 꿀을 섞어 만든 소를 넣은 꽃 송편, 그리고 고소한 참깨와 콩가루, 설탕으로 만든 소를 넣은 낙엽 모양의 쑥송편까지, 가을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예쁜 송편인데요.
전문 지식을 갖춘 회원이 새로운 모양의 송편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저는 이거를 맷돌호박처럼 표현을 하고 싶었어요."

맷돌호박처럼 생긴 송편을 따라 만들면서 덕담을 나누기도 하고,

현장음>
"확실히 전문가 솜씨라 다르네요~"

재미있는 정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현장음>
"송편은 예쁘게 잘 만들어야 예쁜 딸을 낳는다는데 미리 낳았잖아요, (송편을) 만들기 전에..."

이들 회원들이 떡 이야기 동호회를 만든 것은 지난 2019년, '맛있는 이야기 차와 다식'이라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수강생들로 의미 있는 봉사활동에 뜻을 같이했습니다.

인터뷰> 이봉례 / 공주 떡이야기 동호회장
"소외계층이나 발달장애센터·독거노인, 그런 데를 한 달에 한 번씩 저희가 (방문해서) 손수 만드는 떡을 전달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면서..."

지난달 새로 가입한 초보 회원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영숙 / 공주 떡이야기 동호회원
"소외계층과 노인분들에게 나눔도 한다고 해서 들어오게 됐는데 지난달에 해보니까 회원들 간에 친목도 너무 좋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이 예쁜 송편 완성!
모두 10kg이나 되는 송편을 찌기 시작합니다.
30분 가까이 지나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데요.
다 찐 떡을 꺼내 잠시 식힌 뒤 세심하게 참기름을 바릅니다.

현장음>
"참기름을 골고루 잘 발라줘야 떡이 붙지 않고 맛있게 됩니다."

점심을 먹고 돌아온 회원들, 3시간 만에 알록달록 먹음직스럽게 만든 송편을 포장합니다.
한 회원의 승용차에 떡을 싣고 달려간 곳은 장애인 아들을 데리고 사는 한 어르신의 집,

현장음>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송편을 받은 어르신은 연신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인터뷰> 정석순 / 충남 공주시
"이것 만드느라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눈물 나게 잘 먹겠습니다."

(열린누리 장애인센터 / 충남 공주시)

두 번째 회원들이 찾아간 곳은 중증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복지 시설, 직원들과 장애인들이 달려 나와 반깁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인터뷰> 유혜주 / 공주 열린누리 장애인센터장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떡을 저희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고 건강하겠습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뜻있는 봉사 활동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터뷰> 유매리 / 공주 떡이야기 동호회 총무
"받으시는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고 특히 어르신은 옛 추억을 소환하는 것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실 때 기쁩니다. 그래서 보람을 느끼고..."

떡 만드는 재료비는 회비와 공주시 우수동아리 지원금으로 충당하는데요.
인절미와 바람떡 등 다른 떡도 만들어 아동센터와 노인복지관에 전달하고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해 떡 만들기 체험 공간도 운영하는 회원들.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시와 후원단체의 표창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떡으로 사랑을 전해요, 맛있게 드세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전통음식인 떡을 함께 만들며 이웃에게 베풀고 있는 가슴 따뜻한 사람들, 훈훈한 '나눔의 정'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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