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전파 '재독한국문인회' 창립 20년
등록일 : 2024.10.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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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문학에 관심을 가진 교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독한국문인회가 창립 20년을 맞았습니다.
문인회는 파독 근로자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또는 해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시작했는데요.
이를 통해 교민들이 국내 문단에 등단하고 저서도 발간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독일한국문인회 소식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ㄱ' 레스토랑 연회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도심에 있는 한 연회장.
독일에 살고 있는 동포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인회 창립 20년을 자축하는 모임인데요.
시인들의 작품이 낭송되고 축사도 시에 담아 전합니다.
현장음> 강정희 / 세계전통시인협회 독일본부장
"꿈을 품고 훨훨 날아 이역만리 독일에서 새벽 날개 치면서 가쁜 숨 가다듬으며 알뜰살뜰 살았네..."
군산이 고향인 한 시인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상황을 들려주시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시조에 담았습니다.
현장음> 황춘자 / 재독한국문인회원
"핏방울 흘려가며 만들어 낸 쌀알들을 바다 건너 낯선 땅에 빼앗기는 보석들... 그날엔 천둥·번개도 바다 위에 쏟아졌다."
고국을 떠나 수십 년을 해외에 살면서 체험하고 느낀 이민자의 삶과 정서가 시로 수필로 혹은 소설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인터뷰> 유제헌 / 유럽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
"꽃은 어느 곳에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슬플 때는 위로가 되며 기쁠 때는 기쁨을 더해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문인회가 재독한인사회의 꽃 같은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독일 동포 문인 7명이 뜻을 모아 시작한 한인문인회.
회원들의 작품은 동인지 <재독한국문학>에 차곡차곡 실렸습니다.
2007년에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해마다 발간해 한 권 한 권 모여진 것이 모두 16권.
동인지는 단지 작품집을 너머 <재독한국문인회>의 역사가 담겼습니다.
인터뷰> 노미자 / 시조시인, 재독한국문인회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발자취, 연혁을 보면서 많이 느꼈는데 앞으로는 이것을 구심점으로 삼아서 저희가 더 많은 발전을 해야 되겠다... 그것을 제가 맡은 소명으로 생각했습니다."
교민 행사에 빠지지 않는 노래 아리랑.
이번에는 독일 가수가 축가로 부릅니다.
우리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민족의 노래가 된 아리랑은 동포 문인들에게도 종종 글의 소재가 됩니다.
현장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독일 동포 문인들은 대부분 1960~70년대 파독된 광부와 간호사들로서 20년 세월이 가는 동안 7, 80대 노인이 됐습니다.
문인들은 문인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문학 방법론 도입과 젊은 세대의 영입과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쾨펠연숙 / 시인 겸 화가, 재독한국문인회원
"지금 한국 (문학계)는 많이 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도입하거나 시도 간단하고 재미있게 하면서 깊이가 있는 그런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여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박소진 / 시인, 재독한국문인회 차세대 회원
"홈페이지나 인터넷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 부분은 제가 더 힘을 써서 홈페이지 제작을 해서 더 많은 젊은 작가나 문학에 관심 있는 문인들을 영입하고 싶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창립 20주년 기념잔치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 외에도 베를린,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에서 30여 명의 회원들과 동포사회 인사와 교민들도 참석해 뜻깊은 행사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외롭고 힘든 이민생활을 시와 수필 등 창작활동을 통해 극복해 온 1세대 문인들. 20년 전 광부 간호사들이 시작한 재독한국문인회는 이제 젊은 세대들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써 내려갈 계획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문학에 관심을 가진 교민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재독한국문인회가 창립 20년을 맞았습니다.
문인회는 파독 근로자들이 향수를 달래기 위해 또는 해외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시작했는데요.
이를 통해 교민들이 국내 문단에 등단하고 저서도 발간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독일한국문인회 소식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장소: 'ㄱ' 레스토랑 연회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크푸르트 도심에 있는 한 연회장.
독일에 살고 있는 동포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문인회 창립 20년을 자축하는 모임인데요.
시인들의 작품이 낭송되고 축사도 시에 담아 전합니다.
현장음> 강정희 / 세계전통시인협회 독일본부장
"꿈을 품고 훨훨 날아 이역만리 독일에서 새벽 날개 치면서 가쁜 숨 가다듬으며 알뜰살뜰 살았네..."
군산이 고향인 한 시인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상황을 들려주시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시조에 담았습니다.
현장음> 황춘자 / 재독한국문인회원
"핏방울 흘려가며 만들어 낸 쌀알들을 바다 건너 낯선 땅에 빼앗기는 보석들... 그날엔 천둥·번개도 바다 위에 쏟아졌다."
고국을 떠나 수십 년을 해외에 살면서 체험하고 느낀 이민자의 삶과 정서가 시로 수필로 혹은 소설로 다시 태어나 독자들의 마음을 울립니다.
인터뷰> 유제헌 / 유럽한인총연합회 명예회장
"꽃은 어느 곳에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슬플 때는 위로가 되며 기쁠 때는 기쁨을 더해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문인회가 재독한인사회의 꽃 같은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독일 동포 문인 7명이 뜻을 모아 시작한 한인문인회.
회원들의 작품은 동인지 <재독한국문학>에 차곡차곡 실렸습니다.
2007년에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해마다 발간해 한 권 한 권 모여진 것이 모두 16권.
동인지는 단지 작품집을 너머 <재독한국문인회>의 역사가 담겼습니다.
인터뷰> 노미자 / 시조시인, 재독한국문인회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발자취, 연혁을 보면서 많이 느꼈는데 앞으로는 이것을 구심점으로 삼아서 저희가 더 많은 발전을 해야 되겠다... 그것을 제가 맡은 소명으로 생각했습니다."
교민 행사에 빠지지 않는 노래 아리랑.
이번에는 독일 가수가 축가로 부릅니다.
우리 모두가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는 민족의 노래가 된 아리랑은 동포 문인들에게도 종종 글의 소재가 됩니다.
현장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독일 동포 문인들은 대부분 1960~70년대 파독된 광부와 간호사들로서 20년 세월이 가는 동안 7, 80대 노인이 됐습니다.
문인들은 문인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문학 방법론 도입과 젊은 세대의 영입과 그리고 적극적인 홍보 활동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쾨펠연숙 / 시인 겸 화가, 재독한국문인회원
"지금 한국 (문학계)는 많이 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서 도입하거나 시도 간단하고 재미있게 하면서 깊이가 있는 그런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여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인터뷰> 박소진 / 시인, 재독한국문인회 차세대 회원
"홈페이지나 인터넷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요. 그 부분은 제가 더 힘을 써서 홈페이지 제작을 해서 더 많은 젊은 작가나 문학에 관심 있는 문인들을 영입하고 싶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창립 20주년 기념잔치에는 프랑크푸르트 지역 외에도 베를린, 함부르크 등 독일 전역에서 30여 명의 회원들과 동포사회 인사와 교민들도 참석해 뜻깊은 행사를 함께 축하했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외롭고 힘든 이민생활을 시와 수필 등 창작활동을 통해 극복해 온 1세대 문인들. 20년 전 광부 간호사들이 시작한 재독한국문인회는 이제 젊은 세대들과 함께 새로운 20년을 써 내려갈 계획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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