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에 독립서점 찾는 '2030세대' 북적
등록일 : 2024.11.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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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독립서점에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책 판매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장소: 'ㄷ' 독립서점 / 서울시 마포구)
서울의 한 독립서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나 홀로 또는 친구와 같이 온 청년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가영 / 경기도 고양시
"이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처음으로 오게 됐어요."
인터뷰> 이종현 / 충북 진천군
"매주,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오는 것 같아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미지가 아닌, 활자. 일명 텍스트를 소비하는 것이 멋있다는 의미의 '텍스트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보통 20~3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요. 남성은 여자분과 같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독립서점이 청년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독특한 형태의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장으로 된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한 장 소설'부터, 카드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소설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책도 있고,
아코디언처럼 생긴 책이 있는가 하면,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책까지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의 감상문을 벽면에 붙여놓은 형형색색의 메모 종이가 눈길을 끄는데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 / 충북 진천군
"'채식주의자'나 그런 다양한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독립서점의 책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노벨문학상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은 무슨 책을 좋아한다... 어떤 종류를 선호한다고 하며 선뜻 책을 사시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구매하는 비율도 늘어났어요."
('ㅊ' 독립서점 /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독립서점, 잔잔한 조명 아래 세 명이 오붓하게 글쓰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장음>
"연기 생활하시면서 생각하는 것들과 경험들이나 사고하는 과정을 적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보미 / 경기도 파주시
"각자의 감상도 나누고 그것에 대한 해석이나 글쓴이 의도 같은 것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 회원들이 모여 글쓰기 모임이나 독서모임을 갖는데요.
참가자는 대부분 2, 30대 청년들로 서점 주인이 모임을 주도합니다.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제가 글감을 하나를 던져 드리면 그것에 대해서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에세이가 됐든 시가 됐든 글을 써 와서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고..."
서점 내부에 ‘머물고 싶은 공간’, 또 '온전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사람들이 남긴 글귀가 시선을 끄는데요.
현장음>
"'소년이 온다' 책 두 권 구매할게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인터뷰> 김용모 / 서울시 동작구
"유명한 몇 군데들이 있는데 거기는 원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면, 다른 데도 이제는 유난히 사람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기존보다 책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고, 이제 다른 한국 문학 작가의 책들도 손을 뻗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한강 열풍'으로 독립서적 관련 작가들의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효정 / 작가
"상 받은 분의 책만 읽지 않도록 다양한 책들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윤혜경 / 독립서적 사진작가
"사진에 관련된 책을 만약 낸다고 하면 독립서점에서 그 책을 입고해 주고 그 책들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성 있고 독특한 책을 판매하면서 출판의 다양성을 지키고 있는 독립서점,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의욕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노벨문학상 작품으로 독서 모임을 다음 시즌에 진행할 거예요. 그리고 한강 작가의 책만을 읽는 독서 모임도 준비 중에 있어요."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책을 읽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더 잘 해보겠습니다."
국내 독립서점은 모두 180여 곳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최혜령 국민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특히 청년층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독립서점, 선진국보다 낮은 성인 독서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혜령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한강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독립서점에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책 판매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최혜령 국민기자>
(장소: 'ㄷ' 독립서점 / 서울시 마포구)
서울의 한 독립서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나 홀로 또는 친구와 같이 온 청년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김가영 / 경기도 고양시
"이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처음으로 오게 됐어요."
인터뷰> 이종현 / 충북 진천군
"매주,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오는 것 같아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독서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이미지가 아닌, 활자. 일명 텍스트를 소비하는 것이 멋있다는 의미의 '텍스트힙(TEXT HIP)’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보통 20~30대 여성들이 주를 이루고요. 남성은 여자분과 같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독립서점이 청년들의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독특한 형태의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장으로 된 소설을 읽을 수 있는 이른바 '한 장 소설'부터, 카드에 있는 QR 코드를 찍으면 소설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책도 있고,
아코디언처럼 생긴 책이 있는가 하면,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책까지 다양합니다.
이곳에서 열리는 독서 모임의 감상문을 벽면에 붙여놓은 형형색색의 메모 종이가 눈길을 끄는데요.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책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현 / 충북 진천군
"'채식주의자'나 그런 다양한 책을 더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독립서점의 책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노벨문학상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은 무슨 책을 좋아한다... 어떤 종류를 선호한다고 하며 선뜻 책을 사시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구매하는 비율도 늘어났어요."
('ㅊ' 독립서점 / 서울시 마포구)
홍대 거리에 있는 또 다른 독립서점, 잔잔한 조명 아래 세 명이 오붓하게 글쓰기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현장음>
"연기 생활하시면서 생각하는 것들과 경험들이나 사고하는 과정을 적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보미 / 경기도 파주시
"각자의 감상도 나누고 그것에 대한 해석이나 글쓴이 의도 같은 것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 회원들이 모여 글쓰기 모임이나 독서모임을 갖는데요.
참가자는 대부분 2, 30대 청년들로 서점 주인이 모임을 주도합니다.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제가 글감을 하나를 던져 드리면 그것에 대해서 각자 본인이 생각하는 에세이가 됐든 시가 됐든 글을 써 와서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고..."
서점 내부에 ‘머물고 싶은 공간’, 또 '온전히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사람들이 남긴 글귀가 시선을 끄는데요.
현장음>
"'소년이 온다' 책 두 권 구매할게요"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독립서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인터뷰> 김용모 / 서울시 동작구
"유명한 몇 군데들이 있는데 거기는 원래 핫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면, 다른 데도 이제는 유난히 사람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기존보다 책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높아지고 있고, 이제 다른 한국 문학 작가의 책들도 손을 뻗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한강 열풍'으로 독립서적 관련 작가들의 기대감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효정 / 작가
"상 받은 분의 책만 읽지 않도록 다양한 책들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윤혜경 / 독립서적 사진작가
"사진에 관련된 책을 만약 낸다고 하면 독립서점에서 그 책을 입고해 주고 그 책들이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성 있고 독특한 책을 판매하면서 출판의 다양성을 지키고 있는 독립서점,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의욕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세환 / 'ㄷ' 독립서점 운영
"노벨문학상 작품으로 독서 모임을 다음 시즌에 진행할 거예요. 그리고 한강 작가의 책만을 읽는 독서 모임도 준비 중에 있어요."
인터뷰> 전유겸 / 'ㅊ' 독립서점 운영
"책을 읽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더 잘 해보겠습니다."
국내 독립서점은 모두 180여 곳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최혜령 국민기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특히 청년층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독립서점, 선진국보다 낮은 성인 독서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혜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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