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 '화인뎐' 단원 김홍도 삶을 담다
등록일 : 2024.11.1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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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한국 뮤지컬의 원조격인 여성 국극은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모든 배역을 여성들이 연기하는 여성국극이 최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재조명에 힘입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희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안산의 한 공연장.
소문난 장터마다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전해주는 전기수가 등장하며 국극의 막이 오릅니다.
현장음>
"나는야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이름하여 전기수, 그중에서도 최고의 전기수~ 오늘 잘 왔어 계 탔어, 옛날 옛적 어릴 적부터 못하는 건 아예 없어!"
가난했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청년 김홍도의 순수한 꿈을 판소리·연극·무용으로 담아낸 '화인뎐’
현장음>
"그림 그리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
"네, 할 수만 있다면 평생 그림만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역할을 여성 배우가 맡아 때론 재치 있고 때론 무거운 대사로 춤으로 단원 김홍도가 화가로서 마주했던 고민과 그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장음>
"내 나이가 벌써 불혹인데 그림도 이루지 못했고 벼슬길은 나아지는 게 하나 없고, 너는 모를 거다, 하루하루 시험대 위에서 살아야 하는 이 심정을,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인생이 끝나버릴 것만 같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뜨거운 열기와 기대가 느껴지는데요.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눈길을 끕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화인뎐은 화가 김홍도의 인생 이야기를 창과 재담으로 재미있게 꾸몄는데요."
이번 공연은 화가 김홍도 이야기를 색다르게 재해석해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현재를 사는 청춘의 삶에 작은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다희 / 경기도 광명시
"평소에 판소리를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잘 관심이 안 갔는데, 국극 형태로 보니까 이야기가 재미있는데 이해도 잘 가고 현대적인 컨셉으로 하니까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윤서 / 서울 오륜중
"웹툰 '정년이'를 통해 먼저 여성국극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SNS로 안산 달맞이극장에서 진행하는 여성국극을 홍보하길래 궁금해서 왔습니다."
1948년 남성 중심의 국악계에 반기를 들며, 여성 소리꾼끼리 모여 '옥중화'를 선보인 게 시초인 여성국극은 1세대와 2세대 배우에 이어 안산의 3세대 젊은 배우들이 그 맥을 이어가며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수 / 경기도 안산시
"장터에서 전기수가 했던 장면이 기억 남아요. 국극을 경험해 보려고 온 건데..."
화인뎐 연출은 여성국극 3세대 계승자이자 '여성국극제작소'공동대표인 박수빈, 황지영 씨가 맡았는데요.
지난 4월 여성국극제작소가 모집한 1기 단원들과 함께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박수빈 / 여성국극제작소 대표
"김홍도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고 여성국극이 갖고있는 매력을 김홍도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연출했거든요. 이번 작품에서는 전 여성이 남성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여성 인물은 한 명도 출현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에요. 약간의 브로맨스도 담고 있고..."
창과 재담으로 구성된 여성국극은 전통과 오늘날 뮤지컬이 합쳐진 새로운 장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 2020년부터 지역 사회에 자리를 잡고 여성국극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최근 웹툰에 이어 창극과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등 재조명에 힘입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숙 / 안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여성국극이라는 장르가 사실 많이 잊혀져가고 있는 중에 3세대인 박수빈 선생을 비롯해서 황지영 선생까지 성국극제작소가 안산에서 태동해 새로운 부활을 시도하고 있거든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여성국극제작소는 화인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여성국극 역사를 돌아보는 일종의 복원 공연으로, 극단에 들어간 한 여성국극 연수생이 주연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한국 뮤지컬의 원조격인 여성 국극은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는데요.
모든 배역을 여성들이 연기하는 여성국극이 최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등 재조명에 힘입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홍희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 /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안산의 한 공연장.
소문난 장터마다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전해주는 전기수가 등장하며 국극의 막이 오릅니다.
현장음>
"나는야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이름하여 전기수, 그중에서도 최고의 전기수~ 오늘 잘 왔어 계 탔어, 옛날 옛적 어릴 적부터 못하는 건 아예 없어!"
가난했지만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청년 김홍도의 순수한 꿈을 판소리·연극·무용으로 담아낸 '화인뎐’
현장음>
"그림 그리는 것이 그렇게 좋으냐?"
"네, 할 수만 있다면 평생 그림만 그리며 살고 싶습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역할을 여성 배우가 맡아 때론 재치 있고 때론 무거운 대사로 춤으로 단원 김홍도가 화가로서 마주했던 고민과 그의 일생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장음>
"내 나이가 벌써 불혹인데 그림도 이루지 못했고 벼슬길은 나아지는 게 하나 없고, 너는 모를 거다, 하루하루 시험대 위에서 살아야 하는 이 심정을, 이도 저도 아닌 채로 인생이 끝나버릴 것만 같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 뜨거운 열기와 기대가 느껴지는데요.
청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눈길을 끕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화인뎐은 화가 김홍도의 인생 이야기를 창과 재담으로 재미있게 꾸몄는데요."
이번 공연은 화가 김홍도 이야기를 색다르게 재해석해 조선시대의 이야기가 현재를 사는 청춘의 삶에 작은 위로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다희 / 경기도 광명시
"평소에 판소리를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잘 관심이 안 갔는데, 국극 형태로 보니까 이야기가 재미있는데 이해도 잘 가고 현대적인 컨셉으로 하니까 흥미롭게 봤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윤서 / 서울 오륜중
"웹툰 '정년이'를 통해 먼저 여성국극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SNS로 안산 달맞이극장에서 진행하는 여성국극을 홍보하길래 궁금해서 왔습니다."
1948년 남성 중심의 국악계에 반기를 들며, 여성 소리꾼끼리 모여 '옥중화'를 선보인 게 시초인 여성국극은 1세대와 2세대 배우에 이어 안산의 3세대 젊은 배우들이 그 맥을 이어가며 관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승수 / 경기도 안산시
"장터에서 전기수가 했던 장면이 기억 남아요. 국극을 경험해 보려고 온 건데..."
화인뎐 연출은 여성국극 3세대 계승자이자 '여성국극제작소'공동대표인 박수빈, 황지영 씨가 맡았는데요.
지난 4월 여성국극제작소가 모집한 1기 단원들과 함께하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박수빈 / 여성국극제작소 대표
"김홍도를 인간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고 여성국극이 갖고있는 매력을 김홍도로 표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연출했거든요. 이번 작품에서는 전 여성이 남성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여성 인물은 한 명도 출현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에요. 약간의 브로맨스도 담고 있고..."
창과 재담으로 구성된 여성국극은 전통과 오늘날 뮤지컬이 합쳐진 새로운 장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인 여성국극제작소가 지난 2020년부터 지역 사회에 자리를 잡고 여성국극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최근 웹툰에 이어 창극과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등 재조명에 힘입어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숙 / 안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여성국극이라는 장르가 사실 많이 잊혀져가고 있는 중에 3세대인 박수빈 선생을 비롯해서 황지영 선생까지 성국극제작소가 안산에서 태동해 새로운 부활을 시도하고 있거든요.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여성국극제작소는 화인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 여성국극 역사를 돌아보는 일종의 복원 공연으로, 극단에 들어간 한 여성국극 연수생이 주연이 돼 가는 과정을 그린 무대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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