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음식 문화 선보인 '미식마켓' 성황
등록일 : 2024.11.1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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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앵커>
최근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식을 선보이고 시식 체험도 하는 '서울 미식주간'이 마련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외국인들도 방문한 서울 미식마켓 현장을, 황지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지윤 국민기자>
(장소: 노들섬 / 서울시 용산구)
서울 한강의 노들섬. 전국 곳곳의 식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에 열린 '서울 미식마켓', 국내 미식 전문가들이 선정한 '서울 채식 50선' 중 한 곳인 레스토랑이 참여했는데요.
채식을 잘 구현한 비건 음식으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요리사가 두부를 변신시켜 비건 메뉴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빵 위로 수북하게 올라간 두부와 무초절임, 와사비마요, 그리고 칠리마요의 완벽한 조화. 고기로 만든 것 같은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시식 체험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주시은 / 인천시 부평구
"'두부크럼블' 같은 느낌으로 반미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나 이런 것을 잘 구현한 것 같고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국내 채식 인구는 2019년 150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 비건 식당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도 5년 전보다 163%나 증가했는데요.
비건을 지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벤자민 / 미국 관광객
"저는 비건족이고 휴가로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 많은 비건 음식을 기대했는데 실제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나요."
조선시대 실생활을 담은 책인 <임원경제지>에 소개된 동아국밥도 선보였는데요.
옛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지속 가능한 밥상을 차린다고 합니다.
겨울에 나는 오이인 동과의 하얀 속살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여러 나물을 넣어 푹 끓이는데요.
간장과 메주를 분리하지 않는 동국장을 함께 넣어 깊은 맛을 더합니다.
화룡점정으로 냄비 위에 따뜻하게 구운 동과를 올리면, 뚝딱 한 그릇에 추운 겨울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인터뷰> 김순옥 / 경기도 고양시
"동과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먹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구수하고..."
행사장 실내에서는 달콤한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데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서 3대째 만들고 있는 한과입니다.
일상에서 익숙한 인공 단맛이 아닌 건강한 자연의 단맛이 느껴지는데요.
전통 방식 그대로 직접 농사지은 쌀과 손수 만든 엿기름으로 가마솥에 고아낸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정 / 경주 양동마을 다온한과 셰프
"주원료가 쌀·보리로 만들어진 자연 단맛이고요. 어른들과 아이들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단맛을 드실 수 있도록..."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젤라토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데요.
양평 사과로 만든 잼인 콤포드에 샹티이 크림을 올리고 초코우유 젤라토와 사과 소르베 등 다양한 재료를 아낌없이 얹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충남 예산에서 자란 생더덕을 더한 더덕 젤라토. 오색 향연을 보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인터뷰> 김성은 / 경기도 양평 델레떼 셰프
"아이스크림으로 흔치 않은 식재료여서 특별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장에서 꼭 선보이고 싶어 더덕을 주제로 했어요."
현장음>
"꿀에 재워서 한 달 발효시켜서 먹습니다, 그런데 이 꿀은 제가 먹으려고 귀하게 산건데 넣었고 이 꽃값만 해도 1만 원 넘어요."
자연의 향기가 발길을 이끄는 이곳, 레몬그라스와 루콜라, 모닝글로리 등 이름이 생소한 농산물이 가득합니다.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농산물을 갖고 나온 농부가 바쁜 모습인데요.
현장음>
"이것을 넣는 거는 원래 레몬 바질을 넣어야 해요, 그런데 비싸고 시중에 잘 안 나와서 그래서 이것을 대체용으로 쓰는데..."
당일 판매되지 않는 채소는 폐기 처분한다고 하는데요.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농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양평군 베짱이농부
"요리할 때 재료가 뒷맛의 차이가 납니다. 그 맛이 있어요. 신선도에 따라서 원재료 맛은 살아나요."
인터뷰> 이단비 / 서울 미식마켓 기획 사무국장
"미식 문화가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자리로서 이런 미식마켓이 활성화되고 더욱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도 판매한 서울 미식카켓, 주말 이틀 동안 방문객이 2만 명이나 됐는데요.
14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 미식주간'.
'MZ 셰프의 힙한 초대'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게 됩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황지윤 국민기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선보인 서울 미식 주간, 다양한 미식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속의 미식 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황지윤입니다.
최근 'K-푸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식을 선보이고 시식 체험도 하는 '서울 미식주간'이 마련돼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외국인들도 방문한 서울 미식마켓 현장을, 황지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황지윤 국민기자>
(장소: 노들섬 / 서울시 용산구)
서울 한강의 노들섬. 전국 곳곳의 식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말에 열린 '서울 미식마켓', 국내 미식 전문가들이 선정한 '서울 채식 50선' 중 한 곳인 레스토랑이 참여했는데요.
채식을 잘 구현한 비건 음식으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요리사가 두부를 변신시켜 비건 메뉴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빵 위로 수북하게 올라간 두부와 무초절임, 와사비마요, 그리고 칠리마요의 완벽한 조화. 고기로 만든 것 같은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시식 체험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주시은 / 인천시 부평구
"'두부크럼블' 같은 느낌으로 반미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이나 이런 것을 잘 구현한 것 같고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국내 채식 인구는 2019년 150만 명에서 올해 25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 비건 식당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도 5년 전보다 163%나 증가했는데요.
비건을 지향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벤자민 / 미국 관광객
"저는 비건족이고 휴가로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 많은 비건 음식을 기대했는데 실제로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신나요."
조선시대 실생활을 담은 책인 <임원경제지>에 소개된 동아국밥도 선보였는데요.
옛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지속 가능한 밥상을 차린다고 합니다.
겨울에 나는 오이인 동과의 하얀 속살에서 우러나오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에 여러 나물을 넣어 푹 끓이는데요.
간장과 메주를 분리하지 않는 동국장을 함께 넣어 깊은 맛을 더합니다.
화룡점정으로 냄비 위에 따뜻하게 구운 동과를 올리면, 뚝딱 한 그릇에 추운 겨울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듯합니다.
인터뷰> 김순옥 / 경기도 고양시
"동과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먹은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구수하고..."
행사장 실내에서는 달콤한 향이 후각을 자극하는데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에서 3대째 만들고 있는 한과입니다.
일상에서 익숙한 인공 단맛이 아닌 건강한 자연의 단맛이 느껴지는데요.
전통 방식 그대로 직접 농사지은 쌀과 손수 만든 엿기름으로 가마솥에 고아낸 것입니다.
인터뷰> 이민정 / 경주 양동마을 다온한과 셰프
"주원료가 쌀·보리로 만들어진 자연 단맛이고요. 어른들과 아이들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한 단맛을 드실 수 있도록..."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젤라토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데요.
양평 사과로 만든 잼인 콤포드에 샹티이 크림을 올리고 초코우유 젤라토와 사과 소르베 등 다양한 재료를 아낌없이 얹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충남 예산에서 자란 생더덕을 더한 더덕 젤라토. 오색 향연을 보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합니다.
인터뷰> 김성은 / 경기도 양평 델레떼 셰프
"아이스크림으로 흔치 않은 식재료여서 특별하게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장에서 꼭 선보이고 싶어 더덕을 주제로 했어요."
현장음>
"꿀에 재워서 한 달 발효시켜서 먹습니다, 그런데 이 꿀은 제가 먹으려고 귀하게 산건데 넣었고 이 꽃값만 해도 1만 원 넘어요."
자연의 향기가 발길을 이끄는 이곳, 레몬그라스와 루콜라, 모닝글로리 등 이름이 생소한 농산물이 가득합니다.
구매 행렬이 이어지면서 농산물을 갖고 나온 농부가 바쁜 모습인데요.
현장음>
"이것을 넣는 거는 원래 레몬 바질을 넣어야 해요, 그런데 비싸고 시중에 잘 안 나와서 그래서 이것을 대체용으로 쓰는데..."
당일 판매되지 않는 채소는 폐기 처분한다고 하는데요.
신선한 채소를 공급하겠다는 농부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 양평군 베짱이농부
"요리할 때 재료가 뒷맛의 차이가 납니다. 그 맛이 있어요. 신선도에 따라서 원재료 맛은 살아나요."
인터뷰> 이단비 / 서울 미식마켓 기획 사무국장
"미식 문화가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자리로서 이런 미식마켓이 활성화되고 더욱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도 판매한 서울 미식카켓, 주말 이틀 동안 방문객이 2만 명이나 됐는데요.
14일까지 열리는 '2024 서울 미식주간'.
'MZ 셰프의 힙한 초대'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게 됩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황지윤 국민기자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독특한 음식을 선보인 서울 미식 주간, 다양한 미식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속의 미식 도시로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황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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