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고 수선·수리로 수명 연장해요
등록일 : 2024.11.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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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현 앵커>
어린 시절, 양말을 꿰매서 다시 신었던 기억, 다들 있으실 텐데요.
사는 즐거움보다 고쳐서 오래 입는 즐거움,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가 오늘은 수선 공방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래된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공방에는 입다 싫증 나고 헤진 옷들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처음에 매듭하고..."
"가요!"
"천천히 가실게요~"
"여기도 앞뒤로 가야 돼요?"
"그냥 가시면 돼요~"
"와~"
구멍 나서 버려질 뻔했던 패딩을 천을 대고 재봉틀로 박습니다.
다시 입게 되어 기쁘고 재봉틀 수선도 배웁니다.
인터뷰> 박세영 / 서울시 동작구
"제가 못하니까 수선집에 맡겨서 옷을 고쳤는데 정말 잘 가르쳐 줘서 재봉틀도 재미있네요."
현장음>
"한 번에 꽉 내려가셔야 해요, 힘주고, 그렇죠~"
"소리가 살짝 아쉬웠는데 '쭉' 소리가 나야 하거든요, 그래도 그런대로 잘 나왔어요~"
입다 싫증 난 청바지에 실크스크린으로 글씨 문양을 새겼을 뿐인데 멋진 새 옷으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임지수 / 서울시 도봉구
"이렇게 프린트하니까 너무 예쁘고 잘 안 입었는데 자주 입을 것 같아요."
손뜨개로 포인트를 준 옷과 운동화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다시 꿰서 안으로, 그렇지, 또 한 번 해봐 그 상태로 연속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알록달록 털실로 대바늘 뜨개질을 배웁니다.
옛날 뜨개질하던 생각도 나고 예쁘게 떠서 옷에 붙일 아이디어에 폭 빠져듭니다.
딸과 함께 뜨개질 체험을 하는 모녀의 손끝에 행복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김희연 / 서울시 은평구
"저희 자녀와 같이 왔는데 아이도 하는 모습 보니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색이 바래고 입다 싫증 나 버려지기 직전의 옷에 예쁜 색실로 수를 놓거나 예쁜 단추를 달자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무늬 / 서울시 은평구
"자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친절하게 알려주고 버리는 옷으로 활용하니까 돈이 따로 안 들잖아요.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애정도 생겨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창신동 옷 공장에서 옷 재단 후 버려질 자투리 천을 나눔 받아 옷과 모자, 가방을 만들고 재봉틀 수업을 하고 있는 장순호 씨도 체험 행사에 힘을 보탰는데요.
현장음>
"(공장에서) 상품 가치로 안 보기 때문에 제가 챙겨 왔어요."
자투리 천을 연결해서 재봉질 몇 번에 멋있는 벙거지 모자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장순호 / 서울 부암동 공방 운영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는 못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학원을 가서 (배우거나...) 짧은 체험이라서 제가 기본 사용법만 알려드리거든요. 그러면 기본 방법만 가지고도 기초적인 것들을 스스로 하니까 그거에 대해서 재미있어하시고 재봉틀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더라고요."
수선뿐만 아니라 수리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현장음>
"위쪽에서 시작하는지 아래쪽에서 시작하는지만 알면 대부분의 키보드나 노트북은 수리가 가능한 거지요."
한 번 고장 나면 쉽게 버려지는 키보드의 청소와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에도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조준연 / 서울시 강남구
"얇은 키보드가 많은데 이런 키보드는 구조가 많이 복잡하다 보니까 자가적으로 수리를 할 만한 기술이 일반인 입장에서 습득하기 어려우니까 여기서 배워보고자 나왔습니다."
옷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다시입다 연구소는 사는 즐거움보다 고쳐서 오래 입고 재활용하는 즐거움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연 / 다시입다연구소 매니저
"(우리) 단체에서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한번 수선의 날을 진행해 보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2022년 기준 국내 의류 폐기물은 대략 11만 톤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버려질 뻔한 옷이나 자투리 천으로 누구나 손쉽게 고치고 만드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어린 시절, 양말을 꿰매서 다시 신었던 기억, 다들 있으실 텐데요.
사는 즐거움보다 고쳐서 오래 입는 즐거움,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가 오늘은 수선 공방으로 변신했습니다.
오래된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공방에는 입다 싫증 나고 헤진 옷들을 들고 찾아온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처음에 매듭하고..."
"가요!"
"천천히 가실게요~"
"여기도 앞뒤로 가야 돼요?"
"그냥 가시면 돼요~"
"와~"
구멍 나서 버려질 뻔했던 패딩을 천을 대고 재봉틀로 박습니다.
다시 입게 되어 기쁘고 재봉틀 수선도 배웁니다.
인터뷰> 박세영 / 서울시 동작구
"제가 못하니까 수선집에 맡겨서 옷을 고쳤는데 정말 잘 가르쳐 줘서 재봉틀도 재미있네요."
현장음>
"한 번에 꽉 내려가셔야 해요, 힘주고, 그렇죠~"
"소리가 살짝 아쉬웠는데 '쭉' 소리가 나야 하거든요, 그래도 그런대로 잘 나왔어요~"
입다 싫증 난 청바지에 실크스크린으로 글씨 문양을 새겼을 뿐인데 멋진 새 옷으로 변신합니다.
인터뷰> 임지수 / 서울시 도봉구
"이렇게 프린트하니까 너무 예쁘고 잘 안 입었는데 자주 입을 것 같아요."
손뜨개로 포인트를 준 옷과 운동화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다시 꿰서 안으로, 그렇지, 또 한 번 해봐 그 상태로 연속으로..."
삼삼오오 모여 앉아 알록달록 털실로 대바늘 뜨개질을 배웁니다.
옛날 뜨개질하던 생각도 나고 예쁘게 떠서 옷에 붙일 아이디어에 폭 빠져듭니다.
딸과 함께 뜨개질 체험을 하는 모녀의 손끝에 행복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김희연 / 서울시 은평구
"저희 자녀와 같이 왔는데 아이도 하는 모습 보니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이벤트인 것 같습니다."
색이 바래고 입다 싫증 나 버려지기 직전의 옷에 예쁜 색실로 수를 놓거나 예쁜 단추를 달자 느낌이 확 달라집니다.
인터뷰> 김무늬 / 서울시 은평구
"자수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는데 친절하게 알려주고 버리는 옷으로 활용하니까 돈이 따로 안 들잖아요.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서 애정도 생겨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창신동 옷 공장에서 옷 재단 후 버려질 자투리 천을 나눔 받아 옷과 모자, 가방을 만들고 재봉틀 수업을 하고 있는 장순호 씨도 체험 행사에 힘을 보탰는데요.
현장음>
"(공장에서) 상품 가치로 안 보기 때문에 제가 챙겨 왔어요."
자투리 천을 연결해서 재봉질 몇 번에 멋있는 벙거지 모자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장순호 / 서울 부암동 공방 운영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는 못하시더라고요. 예를 들면 학원을 가서 (배우거나...) 짧은 체험이라서 제가 기본 사용법만 알려드리거든요. 그러면 기본 방법만 가지고도 기초적인 것들을 스스로 하니까 그거에 대해서 재미있어하시고 재봉틀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더라고요."
수선뿐만 아니라 수리도 체험할 수 있는데요.
현장음>
"위쪽에서 시작하는지 아래쪽에서 시작하는지만 알면 대부분의 키보드나 노트북은 수리가 가능한 거지요."
한 번 고장 나면 쉽게 버려지는 키보드의 청소와 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코너에도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조준연 / 서울시 강남구
"얇은 키보드가 많은데 이런 키보드는 구조가 많이 복잡하다 보니까 자가적으로 수리를 할 만한 기술이 일반인 입장에서 습득하기 어려우니까 여기서 배워보고자 나왔습니다."
옷 나눔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다시입다 연구소는 사는 즐거움보다 고쳐서 오래 입고 재활용하는 즐거움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연 / 다시입다연구소 매니저
"(우리) 단체에서는 지속 가능한 의생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한번 수선의 날을 진행해 보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2022년 기준 국내 의류 폐기물은 대략 11만 톤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버려질 뻔한 옷이나 자투리 천으로 누구나 손쉽게 고치고 만드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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